기사최종편집일 2024-10-05 08:17
경제

[건강이 보인다] 척추도 나이가 든다…퇴행성 디스크 바로 알기

기사입력 2010.10.16 12:55 / 기사수정 2010.10.16 12:55

백종모 기자

[엑스포츠뉴스=백종모 기자] 의학기술의 발달로 평균수명은 늘어나는데 비해 현대인의 편리한 생활과 그로 인한 운동부족은 디스크 환자를 급증하게 만들었다.

장시간의 컴퓨터 사용이나 장거리 운전, 잘못된 자세 등 나쁜 습관이 오랜 시간 축적될 경우 퇴행성 디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

디스크의 노화, 수분 줄어드는 병

나이가 들면 주름이 생기고 머리가 하얗게 세어가듯 뼈와 디스크에도 노화가 시작된다. 퇴행성디스크는 디스크와 뼈가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병이다. 디스크는 본래 척추가 움직일 때마다 눌리기도 하고 늘어나기도 하는 등 자유롭게 변하는 구조물로, 동작에 따라 뼈와 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해주는 부위이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디스크 내의 수분이 점점 빠져나가면서 디스크가 납작해지고 척추에 가해지는 충격을 잘 흡수하지 못하게 된다. 퇴행성 변화는 척추뼈에도 영향을 미쳐 뼈가 가시처럼 자라는 골극이 생기고 신경 여기저기를 자극하여 통증을 일으킨다. 심한 경우 골극이 자라 뼈끼리 달라붙기도 한다.

MRI를 촬영해보면 정상적인 디스크는 하얗게 나타나는 반면, 퇴행이 일어난 디스크는 까맣게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하나의 디스크가 아닌 여러 부위에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잦은 허리 통증, 퇴행성 디스크 의심

퇴행성 디스크는 노화가 진행되면서 서서히 생기는 병이기 때문에 어느 날 갑자기 통증이 찾아오는 경우는 드물다. 대개 오랫동안 통증이 있다가 괜찮아지는 과정을 여러 차례 반복하면서 통증이 심해진다.

증상은 아침에 일어나면 허리가 뻐근하고 아프다가 낮에 활동하면서 통증이 줄어드는 것이 특징이다. 오래 앉아 있다가 일어날 때, 허리를 구부릴 때, 기침을 할 때 허리에 끊어지는 듯 한 통증이 나타난다.

흔히들 퇴행이 심할수록 통증도 심해지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오히려 일정부분 이상 디스크의 퇴행이 진행되면 염증을 일으키는 물질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고 몸이 그 상태에 적응하기 때문에 통증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꾸준한 운동과 자세교정으로 예방

만성적인 통증에 시달린 고령 환자의 경우 척추 주변의 근육과 인대가 위축되고 약화된 상태이다. 여기에 통증 때문에 몸을 움직이지 않고 운동을 게을리 하다보면 척추를 고정하는 힘이 더욱 약해져 디스크 증상이 재발되고 통증이 심해지는 악순환에 빠질 수 밖에 없다.

이를 극복하려면 적절한 운동을 통해 척추근력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평소 척추에 무리가 가는 행동은 삼가는 것이 좋다. 허리를 숙여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리거나 장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있는 것은 피하고 허리에 과도한 체중이 실리는 것을 피하기 위해 평소 체중 조절에도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퇴행성디스크는 50대 이후 발생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최근에는 과도한 컴퓨터 사용, 운동부족 등으로 20~30대에서도 나타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어 평소 꾸준한 관리가 요구된다.

관절척추전문 튼튼마디한의원 정재욱 원장은 "노화가 주원인인 퇴행성 디스크의 경우 한의학에서는 몸속의 진액이 빠져나가 퇴행이 일어나는 것으로 보고, 한의학의 보법(補法)을 바탕으로 하여 치료하고 있다.

고농축 교질(膠質) 성분이 함유된 한약을 통해 수분이 말라 납작해진 디스크에 진액(津液)을 보충해줌으로써 부족해진 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 교질에 오가피, 두충, 구척 등의 한약재를 환자의 체질에 따라 첨가하게 되면 약해진 인대와 뼈 등 척추 주변 조직도 강화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사진 ⓒ 튼튼마디한의원 제공]
 
 



백종모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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