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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네슈 감독, 왜 빅버드에 갔을까?

기사입력 2007.03.19 02:16 / 기사수정 2007.03.19 02:16

김지훈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지훈 기자] 지난 17일 수원의 홈구장인 '빅버드'에서  수원과 부산의 경기가 벌어지던 날, 본부석에는 축구팬들에게 낯이 익은 두 명의 외국인 감독들이 있었다. 핌 베어벡 국가대표팀과 세뇰 귀네슈 FC 서울 감독이 그 주인공.

베어벡 감독은 최근 옛기량을 회복중인 안정환을 직접 보기 위해서 왔다고 밝힌 한편, 세뇰 귀네슈 FC 서울 감독은 왜 빅버드에 왔을까? 답은 간단하다. 바로 오는 21일 '숙적' 수원과의 2007년 첫 대결이자, 본인 역시 첫 수원과의 맞대결을 펼치기 때문이다.

귀네슈, '수원, 절대 질 수 없다'

귀네슈 감독은 수원전에 앞서 18일 제주전을 치러야함에도 불구, 수원 경기를 선택했다. 마치 2002년 한일 월드컵 떄 히딩크 감독이 이탈리아와의 16강전 하루 전을 앞두고, 8강 상대팀 전력 분석 차원에서 스페인-아일랜드의 경기를 관전한 것과 동일하게 보인다.

수원 선수들을 요리조리 살피는 귀네슈 감독의 눈빛을 날카로웠다. 귀네슈 감독은 수원을 지켜보며 무엇보다 수원의 탄탄한 선수 구성을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수원은 비록 곽희주와 이관우 등 부상 선수에 이 날 김남일이 목 부상을 입었지만,  김진우 등 든든한 백업 멤버를 이를 최소화했다. 거기에 귀네슈 감독은 '안정환-에두-나드손'으로 구성된 수원 공격진에 대한 나름대로 치밀한 분석을 했다는 후문이다.

빅버드에 앉으면서 귀네슈 감독은 어쪄먼 그라운드 밖에서 은근히 '라이벌'로 형성된 수원의 차범근 감독을 떠올렸을지도 모른다.  차범근 감독은 귀네슈 감독의 밝힌 K리그 아쉬움에 대해 "외국인 감독분들이 아직 K리그를 파악하지 못하고 말한 것이라 생각한다.고 응수했다.

분위기를 이쯤 띄었으면 서로 향해 두 팀 감독은 필승을 다짐하고 있을 수밖에 없다. 서울과 수원은 오는 21일 경기에서 4-4-2전형의 공격축구로 맞불을 놓을 가능성이 커, 공격축구에 대한 양팀 감독들의 자존심 대결이 뜨거울 전망이다.

서울은 홈 구장인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수원에 K리그 역대 전적 2승3무로 앞서 있어, 이번 경기에서도 홈 구장의 이점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 K리그 개막 이후 4경기 연속 무실점은 물론 4연승 행진으로, '귀네슈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이 같은 상승세의 고비가 바로 수원전인데, 17일 빅버드에서 수원 경기를 관전했던 귀네슈 감독의 수원전 승리 전략이 효과를 볼지 궁금하다.



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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