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0.08.27 12:56
이에 전문가들조차도 모두 T1의 승리에 손을 들어줬다.
하지만 아프리카는 “예상은 예상일뿐이다”라는 걸 증명하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아프리카 선수들은 여러 인터뷰를 통해 “일방적으로 T1 우세가 점쳐 지는 게 싫었다며”며 경기 준비 도중 승부욕이 불타올랐다는 사실을 숨기지 않았다.
경기 전 일방적인 승부 예측에 다소 위축될 수도 있었던 상황. 하지만 선수들은 이러한 예측들을 ‘좀 더 열심히 하기 위한’ 장작으로 썼다.
승부욕만 좋은 게 아니라 밴픽과 인게임도 좋았다. 특히 3세트에 2픽으로 칼리스타를 뽑은 이후 5픽으로 이즈리얼을 뽑아서 칼리스타를 탑으로 올린 판단은 경기 승패를 떠나 그 과감함에 높은 점수를 줄만 했는데, 심지어 이겼다.
스프링 때보다 경기 템포는 빨라졌지만 승패가 뻔한 경우가 많아(=업셋이 잘 안 나온다) 재미없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 써머 시즌.
LCK가 이런 평가를 받게 된 것에는 분명 아프리카의 지분도 존재한다. 그래서 강팀 판독기라는 밈이 붙었고, 이 밈은 정규 시즌 내내 유효했다.
하지만 그래도 밈은 밈일 뿐이고, 선수단이 이 밈에 함몰되어서는 안 됐다. 아무리 상대적으로 열세인 팀이라고 해도 지기 위해 경기장에 가는 건 아니니까.
판독기라는 밈에 스스로 구속되지 않은 아프리카 선수들. 이점 하나만으로도 칭찬받아 마땅하지 않을까 싶다.
업셋이 잘 일어나지 않은 리그에서 유독 강팀 판독기 역할을 하던 팀이 플레이오프 첫 경기부터 판독기를 파괴하고 업셋을 만들어내다.
플레이오프를 관전하는데 이보다 더 재밌는 이야깃거리가 어디 있을까.
앞으로 펼쳐진 플레이오프에서 또 어떤 이야깃거리가 만들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다음 플레이오프 경기는 젠지e스포츠 대 아프리카 프릭스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 경기다. 이 경기는 8월 28일 금요일에 펼쳐진다. 이 경기의 승자가 정규시즌 2위 DRX와 만난다.
tvX 이정범 기자 leejb@xportsnews.com / 사진 = 아프리카-LCK SNS
보도자료·기사제보 tvX@xportsnews.com
▶tvX는 No.1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엑스포츠뉴스의 영상·뉴미디어 브랜드입니다.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