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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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역삼동 여신'으로 돌아본 ○○녀 열풍 속 마케팅

기사입력 2010.10.13 20:40 / 기사수정 2010.10.13 20:40

김경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경주 기자] 13일 오전 인터넷 상은 '역삼동 여신'으로 뜨거워졌다.

전직 호텔리어인 김지연씨는 tvN '화성인 바이러스에 출연해 "실연의 상처로 3년째 혼자 놀고 있다"고 밝혔다.

또, "유명 운동선수는 물론 연예인의 대시도 받아봤다", "남자는 모두 바퀴벌레다"라는 깜짝 발언을 해 더욱 화제가 됐다.

일각에서는 '연예인 데뷔를 노리고 자극적인 발언을 해 관심을 끌려고 하는 것이 아니냐'는 반응과 함께 또 '○○녀냐'라는 반응도 함께 보였다.

지난 남아공월드컵을 기점으로 '상암동 응원녀, '아르헨녀'는 일명 '○○녀'들이 인터넷 상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일반인이라고 하기 힘든 외모는 물론 눈에 띄는 복장과 지나가던 누군가가 찍었다고 하기엔 너무 선명한 사진들로 인해 관심과 함께 "연예인을 준비하는 게 아니냐"라는 의심도 샀다.

실제로 '상암동 응원녀'로 유명세를 탄 송시연은 KBS 2TV의 드라마 '도망자 Plan:B'에 캐스팅되며 본격적인 연예 활동을 시작했다.

그리고 지난 8월 말 인터넷은 또 다시 ○○녀로 들끓었다. 그 주인공은 '홍대 계란녀' 홍대에서 청순한 외모로 계란을 팔던 한 여성의 사진이 게재되면서 그에 대한 궁금증도 함께 증폭됐다.

'누군지 정말 알고싶다'라는 반응과 함께 '혹시 광고 아니냐'라는 의심도 함께 떠올랐다. 아니나 다를까. 홍대 계란녀는 한 치킨업체에서 쇼핑몰 런칭을 위해 펼친 광고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압구정 사과녀'가 등장하자 의심의 눈길은 더욱 거세졌다. 사진과 기사가 등장하자마자 네티즌들은 "설정인 게 너무 티난다", "이번엔 어느 회사의 마케팅이냐"는 반응을 보였다.

'압구정 사과녀' 또한 한 힙업 미용기 회사의 광고 모델인 것으로 알려지며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다. 특히, 한 연기자·모델 구인 사이트에 올라온 구인글이 알려지며 더욱 비판을 받게 됐다.

이런 '○○녀' 열풍이 대부분 광고 혹은 연예계 데뷔로 이어졌다는 점을 들어 '역삼동 여신'도 연예인 준비 중인 것이 아니냐는 눈길을 사고 있는 것.

'○○녀'로 대변되는 바이럴 마케팅(바이러스 마케팅)은 직접 광고가 아닌 소비자에 의해 입에서 입으로 퍼지는 마케팅 기법을 의미한다.

눈길을 끌만한 무언가를 제공하고 그것이 스스로 퍼지기를 바라고 하는 마케팅이다보니 가장 쉽게 관심을 얻을 수 있는 '미녀'가 주를 이루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기도 하다.

[사진=일명 역삼동 여신 김지연씨, 상암동 응원녀 송시연, 홍대계란녀 (C) 엑스포츠뉴스 DB]



김경주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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