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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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의 주목받는 어린가드 최윤아

기사입력 2007.03.16 22:50 / 기사수정 2007.03.16 22:50

이성필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성필 기자]   "최윤아는 경험만 더 쌓으면 무서운 선수가 될 것이다"

15일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용인 삼성생명과의 정규리그 마지막 홈 경기를 치른 뒤 안산 신한은행의  이영주 감독은 가드 최윤아(22·170cm)에 대해 높은 성장 가능성을 제시하며 팀을 이끌 제목으로 꼽았다.

전주원에 가린 무서운 가드 최윤아

올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신한은행은 마지막 한 경기를 남겨놓은 현재 역대 최고승률인 89%를 달리고 있다. 이러한 행진에는 주전 '컴퓨터 가드' 전주원(35·176cm)의 공백 순간마다 대체자원으로 최윤아가 팀을 잘 이끌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최윤아는 대전여상을 졸업하고 올해로 프로 입단 4년차가 된 선수다. 지난해 우리은행의 '얼짱 가드' 이경은(19·176cm)과 함께 2006 세계선수권대회와 2006 도하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선발됐던 유망주다. 패스워크와 돌파력이 뛰어난 것이 장점이고 어린 나이답지 않게 승부 근성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때문에 농구계에서는 지난해 도하 아시안게임 참패로 붉어진 차세대 한국 여자농구를 이끌 가드에 있어 구리 금호생명의 김선혜(23·177cm), 부천 신세계의 박세미(21·165cm)와 더불어 최윤아를 꼽았다. 

최윤아는 올 겨울리그 3라운드 5경기 평균 21분 44초를 뛰며 7.4득점, 3.8어시스트, 2.6리바운드, 0.4스틸을 기록, 유효투표 49표 가운데 20표를 얻어 18표를 얻은 김선혜(구리 금호생명)를 간발의 차로 제치고 기량발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최윤아는 평소 자신이 지향하는 플레이에 대해  "빠르고, 공격력이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양동근 선수나 김승현 선수처럼 공수 전환을 빠르게 하는 플레이가 좋다"고 밝혔다. 팀 동료이자 맏언니 전주원의 스타일을 따라가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장점과 능력에도 불구하고 이영주 감독의 말대로 최윤아는 올 시즌 중요한 경기에서  경기 운영에 어려움을 겪으며 상대의 추격을 허용하는 빌미를 여럿 제공해 아쉬움을 남겼다. 더욱이 15일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 전주원이 왼쪽 무릎을 다쳐 당장 다가오는 플레이오프에 비상이 걸렸다. 

플레이오프, 신한은행의 중심이 될 최윤아

전주원의 부상은 시즌 초반 다쳤던 부위를 다시 다쳐 회복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플레이오프라는 특수성이 있는 경기에서의 그녀의 경기 운영은 어느 때보다 최윤아의 비중은 커졌다. 더군다나 상대는 지난 12일 거친 몸싸움으로 10연승을 위협하며 어떻게 하면 신한은행을 무너트릴 수 있는지 알게 된 부천 신세계다.

이영주 감독으로서는 고민이 많을 부분이다. 12일 경기에서도 3쿼터 중반 전주원을 빼고 경기를 하다 신세계에 22점차 역전을 허용했다 간신히 승리했던 이 감독은 "최윤아가 정선민 등 나이 많은 선수에 지시를 내리는데 아무래도 부담이 생기지 않겠느냐"며 전주원의 공백 때 생기는 리더 부재를 아쉬워했다.  

그러나 최윤아의 장점은 승부욕과 근성이다. 삼성생명의 장신 로렌 잭슨(26·196㎝)을 앞에 두고 폴짝 뛰며 막을 정도의 끈끈함이 그렇다. 팀 동료 전주원도  최윤아에 대해  "신장이 작은 게 단점이나 그에 상관없이 하는 게 농구"라며 "신장의 열세를 스피드와 힘으로 충분히 메우고 있다"고 높게 평가했다.

전주원의 부상으로 인한 경기운영 능력의 위기를 어린 가드 최윤아가 어떻게 극복하며 팀을 운전할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프로필 사진에서 재미난 포즈를 취한 최윤아 ⓒ신한은행 농구단]



이성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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