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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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출구 "셀럽 아닌 아티스트 되고자 2년여 공백, 음악적 성장 이뤄"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0.08.18 08:00 / 기사수정 2020.08.18 07:01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가수 서출구가 첫 정규 '스필(Spill)'을 통해 음악적으로 성장을 이뤄냈다고 자신했다. 

서출구는 최근 첫 번째 정규 앨범 '스필' 발매 기념 엑스포츠뉴스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지난 2018년 1월 발표한 첫 번째 EP 앨범 '코스튬즈(COSTUMES)' 이후 2년 6개월 넘도록 공백기를 가졌다. 오랜 공백기 동안 개인 SNS 활동도 중단한 채 음악 팬들과의 단절을 택하기도 했다. 

서출구는 "공백 기간에도 제게 DM을 보내주신 분들도 많고 끊임없이 지지하고 응원해주신 팬분들이 많다. 정말 감사하고 죄송할뿐이다. 그런 분들을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앨범 작업을 했다"고 밝혔다. 

과거 Mnet '쇼미더머니4' '쇼미더머니5' 등에 출연하며 뛰어난 실력의 프리스타일 랩과 바른 청년 이미지로 많은 사랑 받은 서출구. 그는 그 당시 받은 사랑과 관심이 스스로 과분하다고 생각, 더 이상 셀럽이 아닌 뮤지션이 되고자 모든 것들을 끊었다고 털어놨다. 

서출구는 "어느 순간부터 대중의 사랑과 관심에 집착하게 됐다. 언젠가 관심이 멀어지게 됐을 때 스스로 힘들어하는 제 자신을 보면서 진짜 중요한 게 무엇인지를 돌아보게 됐다. 제가 사랑과 관심을 받은 셀럽이 될 것인지 진짜 제가 하고 싶은 음악을 할 것인지 생각했다. 음악으로 제 얘기를 하려는 아티스트가 되기 위해서는 대중의 사랑과 관심에서 멀어져야겠다는 생각에 떠나게 됐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방송을 통해 주목 받는 과정에서 음악적 실력의 갈증을 크게 느꼈다는 서출구는 "음대를 다닌 전공자도 아니고 악기 실력이 뛰어나는 것도 아니다 보니까 스스로 부족하다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았다. 랩만 잘 한다고 음악을 잘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음악적인 실력을 더 갖추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단순히 가사를 잘 쓰고 글쓰기를 좋아하면 작가가 돼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저는 음악을 통해 제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음악적으로 성취한 뒤 뭔가 보여줄 수 있을 때 다시 돌아오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그의 이런 마음을 담은 곡이 바로 이번 앨범의 5번 트랙 '킬 디스 러브(Kill This Love)'다. 그는 앨범 소개글에서 '킬 디스 러브'에 대해 '관심과 사랑의 차이 속에서 나도 어느샌가 집착하고 괴로워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시간이 흐른 뒤 그때 당시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됐다는 서출구는 "이제는 깨달았다. 그때 받은 대중의 사랑과 관심을 충분히 이용할 수도 있고, 그분들을 위해 제가 해드릴 일이 많은데 왜 외면했을까 스스로 답답한 면도 있다"며 웃음 지었다. 

그러면서 서출구는 "과거에는 제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의 큰 무대 위에 서있었는데 이제는 실력적으로 갖췄지만 무대가 너무 작아진 기분이다. 그래서 참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관심과 사랑이라는 것도 다 운이 따르는 것 같다. 물론 시간을 돌린다고 해도 아마 같은 선택을 했을 것 같지만 적어도 그때 받은 사랑과 관심이 정말 컸다는 것을 이제는 분명하게 알게 됐다"고 밝혔다. 

또 이제는 서출구 스스로도 음악적으로 한층 성장했으며 음악적 자부심을 지닌다고도 했다. 그는 "이번 앨범을 점수로 매기자면 10점 만점에 8.7점 정도 주고 싶다. 아직 1.3점은 부족하다. '코스튬즈'가 3점대인 것을 감안하면 정말 높은 점수다"라고 웃었다. 

이어 서출구는 "아직 사운드나 후반 작업에 대해서는 이해가 부족하다. 조금 더 매끄럽고 좋은 사운드를 구현하고 싶은데 아직 잘 몰라서 주변 전문가분들을 귀찮게 하고 있다. 따로 배우려고도 했는데 이 부분은 음악보다는 기술에 가까워서 전문가분들에게 맡기고 플레이어로서 제 역할에 집중하려고 한다. 그래도 어느 정도 전반적인 지식은 알고 있어야 소통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조금씩 익히고 있다"고 덧붙였다. 

([엑's 인터뷰③]에 이어) 

hiyena07@xportsnews.com / 사진=K타이거즈엔터테인먼트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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