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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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 전기 10R] 팔레르모-오르테가의 엇갈린 리더십

기사입력 2010.10.12 09:38 / 기사수정 2010.10.12 09:39

윤인섭 기자

[엑스포츠뉴스=윤인섭 기자] 보카 후니오르스가 티그레를 2-1로 꺾고 2연패에서 탈출하며 세 경기 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반면 리베르플라테는 골대를 세 번이나 맞추는 불운 끝에 꼴찌팀 힘나시아에 0-0 무승부를 허용했다. 에스투디안테스는 승격팀 올림포를 2-0으로 꺾고 독주체제를 공고히 했고 벨레스는 콜론을 6-0으로 대파하며 리그 2위 자리를 지켜냈다.
 
보카 후니오르스는 11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빅토리아의 모누멘탈 경기장에서 벌어진 아페르투라 아르헨티나 2010 10R 티그레와의 경기에서 후반 막판에 터진 크리스티안 차베스의 결승골에 힘입어 홈팀 티그레에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비록 공격포인트를 올리진 못했지만, 이날 승리의 가장 큰 공은 보카의 백전노장 마르틴 팔레르모에 있었다. 후안 로만 리켈메가 여전히 부상회복 중인 가운데, 홀로 보카의 젊은 선수들을 이끄는 팔레르모는 최근 혼란에 빠진 팀 분위기를 추스르기 위해 경기장 안팎에서 고군분투했다. 
 
경기장에 입장하면서부터 선수들을 불러모아 큰소리로 파이팅을 부르며 팀 사기를 진작시킨 팔레르모 덕에 보카 선수들은 최근의 침체한 모습과 다른 모습을 보여줬고 전반 24분에는 마티아스 히메네스가 그림 같은 중거리슛으로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비록 전반이 채 끝나기 전에 상대 공격수 데니스 스트락쿠알루르시에게 불의의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팔레르모의 리더십은 위기의 순간에 빛났다.
 
팔레르모는 젊은 선수들이 실수를 저질러도 어깨를 토닥이며 격려했고 계속해서 파이팅을 부르며 보카 선수들이 희망의 끈을 놓지 않게 했다. 결국, 후반 40분, 교체 투입된 차베스가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보카는 실로 오래간만에 끈기 있는 승리에 성공할 수 있었다.
 
보카는 이날 승리로 승점 13점을 기록, 리그 순위 11위로 올라섰다. 비록 11위지만 4위 라누스와 승점차가 5점에 불과하기에 보카로서는 상위권으로 올라설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한 셈이다.  
 
반면, 리베르의 부주장 아리엘 오르테가는 경기가 풀리지 않자 짜증스런 모습으로 일관, 자신이 왜 리베르의 정식 주장이 될 수 없는지 확인시켜 줬다. 리베르의 주장은 오르테가보다 한 살 많은 마티아스 알메이다이다.
 
리베르플라테는 12일 오전, 모누멘탈 경기장에서 열린 힘나시아와의 홈경기에서 일방적인 공세를 퍼부었지만, 득점에 실패하며 0-0 무승부를 거두었다.
 
슈팅 숫자 20-6이 설명하듯, 리베르의 일방적인 공세로 진행된 경기였다. 리베르는 전반에만 로헬리오 푸네스 모리, 에릭 라멜라의 슈팅이 세 차례나 크로스바를 때리고 나오는 불운을 겪으며 불안한 조짐을 보였다. 결국, 리베르의 젊은 선수들은 연속된 불운에 초조함을 드러냈고 평정심을 잃은 상황에서 제대로 된 골 결정력을 보이지 못했다.
 
문제는 이러한 리베르의 불안을 잡아줄 구심점이 없었다는 것이다. 그 역할을 팀의 노장 오르테가가 해줘야 했지만 오르테가는 선수들 간의 호흡이 맞지 않자 잔뜩 굳은 인상만 되풀이하며 개인적으로도, 팀 분위기 적으로도 해결사 역할에 실패했다.
 
리베르는 이날 무승부로 4경기째(3무1패) 승리와 연을 맺지 못하며 리그 7위 자리를 유지, 선두권으로 복귀할 기회를 날려버렸다.
 
한편, 벨레스의 투 스트라이커, 후안 마르티네스와 산티아고 실바는 콜론을 6-0으로 대파한 경기에서 각각 해트트릭과 두 골을 기록하며 6골로 득점 공동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그 밖에 아르헨티나 현지에서 가장 관심을 끈 인데펜디엔테와 라싱의 '아베샤네다 클라시코'는 크리스티안 바에스의 결승골에 힘입어 인테펜디엔테의 1-0 승리로 막을 내렸다.
 
<아르헨티나 전기리그 10R 경기 결과>
10.9
에스투디안테스 2-0 올림포
아르세날 1-0 반피엘드
 
10.10
우라칸 1-1 올 보이스
라누스 2-0 산로렌소
아르헨티노스 0-0 고도이크루스
뉴웰스 1-1 켈메스
 
10.11
인데펜디엔테 1-0 라싱
벨레스 6-0 콜론
티그레 1-2 보카
 
10.12
리베르 0-0 힘나시아
 
<클라린 선정 10R 베스트 11>
 
골키퍼: 나바로(인데펜디엔테)
수비수: 디아스(벨레스)-오쇼스(라누스)-데사바토(에스투디안테스)-파파(벨레스)
미드필더: 에르비티(반피엘드)-고도이(인데펜디엔테)-엔소 페레스(에스투디안테스)
공격형 미드필더: 포르미카(뉴웰스)
공격수: 실바-마르티네스(이상 벨레스)

[사진: 상대 선수와 몸싸움중인 푸네스 모리(좌) (C) 아르헨티나 축구협회 홈페이지] 
 
 


윤인섭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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