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성운 기자] "경마산업 살려주세요."
코로나19로 경마산업이 고사 위기에 내몰렸다. 이에 경마 관련 19개 단체가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국회, 농림부, 마사회 그리고 말산업특구인 경기도와 제주도 등에 탄원서를 보냈다. "하루빨리 경마 관중 입장과 언택트 경마를 시행하라"는 게 탄원서의 주요 골자다.
12일 경마팬 대표 단체인 '경마를 좋아하는 사람들'(대표 김병홍)을 대표 단체로 한 19개 단체는 '경마 관중 입장 허용 및 언택트 시행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내용 증명 형식으로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국무총리실과 경제부총리실, 국회의장실, 국회 농해수위 위원 전원 및 더불어민주당 주요 국회의원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마사회, 대통령 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경기도와 제주도, 경남도, 질병관리본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등에 탄원서를 보냈다고 밝혔다.
탄원서에 따르면, 현재 철저한 생활 방역 속에서도 다중이용시설인 유흥업소와 찜질방, PC방 등이 영업을 재개했고, 프로야구와 프로축구의 관중 입장이 허용됐으나 유독 경마만 검토 대상에서 배제됐다.
경마산업은 지난 2월 23일 경마 시행이 전면 중단된 이래 반년 가까이 모든 시스템이 멈춰있는 상황. 특히 생산자, 조련사, 경마정보사업자, 유통업자, 매점 식당 운영자 등 유관자들은 일체 지원 없이 반년간 경제활동을 중단, 상당수가 폐업과 파산, 실직에 직면한 상황이다.
더욱이 경마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선입견 때문에 하소연조차 못하고 정부 결정만 기다려왔던 상황. 하지만 정부는 경마의 관중 입장 허용에 대해 구체적 논의를 진행하지 않고, 일각에서는 올해 안에는 개장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마저 내놓고 있다.
이들 단체는 경마 시행과 마권 발매는 경마산업을 순환시키는 유일한 재원이기에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실천하면서 경제활동을 영위할 수 있게끔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정부의 조속한 결단이 따르지 않는다면 한국 경마산업의 기반은 단숨에 붕괴할 상황"이라며 "경마 관중 입장을 허용하고, 온라인 발매를 위한 입법 절차를 서둘러주시기를 간곡히 청한다. 하루도 버티기 어려운 경마 관련 영세업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시기를 바란다"고 부탁했다.
이에 참여한 단체는 경마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포함해 경기도말산업발전협회, 경마미디어연합, 대성유통, 부산경남마주협회, 부산경남조교사협회, 비전유통, 서울경마장조교사협회, 한국경마기수협회, 한국경마전문지협회, 한국경마평론가협회, 한국내륙말생산자협회, 한국마사회노동조합, 한국마사회경마직노동조합, 한국마사회전임직노동조합, 한국축산학회 마연구회, 한국말산업중앙회, 한국말산업학회, 한국말조련사협회 등이다.
jabongdo@xportsnews.com / 사진=경마를 좋아하는 사람들 제공
황성운 기자 jabongd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