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조은혜 기자] 키움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두 사령탑이 더블헤더 편성 시점을 당기기로 한 실행위원회의 결정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11일 제 6차 실행위원회를 개최한 KBO는 긴 장마로 우천 취소 경기가 많아지면서 9월 1일부터 시행 예정이었던 더블헤더 편성을 일주일 앞당겨 오는 25일부터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25일 경기부터 우천 취소 시 다음날 더블헤더(특별 서스펜디드 경기 포함)가 우선 시행된다. 이동일인 경우 동일 대진 둘째 날에 더블헤더로 편성된다. 또 기존에 취소된 일부 경기와 오늘(11일)부터 취소되는 경기는 9월 1일 이후 동일 대진 둘째 날에 더블헤더로 편성된다.
더블헤더 시점이 당겨지고 더블헤더 경기가 더 많아진다면 고척돔을 사용하는 키움에게는 상황에 따라 유리해질 수도 있는 결정이다. 우천 취소가 다른 팀에 비해 적고, 체력 소모가 많을 수밖에 없는 더블헤더를 피할 가능성도 상대적으로 높다.
손혁 감독은 이에 대해 "우리 팀만 생각한다면 더블헤더가 많을 수록 좋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리그 전체를 생각하면 아무래도 육체적 피로가 분명 있을 거라고 본다. 피로가 쌓이고, 피로는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올 시즌은 늦게 끝나 다음 시즌까지 이어지고, 내년에는 올림픽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손 감독은 이내 "이미 결정됐으니 좋다, 안 좋다 얘기할 이유는 없다. 맞춰서 차근차근 준비해야 한다. 군 제대 선수들도 있고, 확장 엔트리가 된 상태에서 치르게 되기 때문에 적절히 휴식을 부여하면서 경기를 치러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화 최원호 감독대행 역시 "144경기를 소화해야 하는 상황에서 장마가 예상보다 길어졌다. 방법을 나름대로 찾으려고 했을텐데, 더블헤더가 당겨지는 쪽으로 가닥이 잡혀 현장에서는 거기에 맞춰 준비해야 한다"며 "키움은 (영향이) 덜할 수 있지만 특정 팀에게 불리하게 적용되는 건 아니기 때문에 맞춰서 계획을 짜고 운영해야 할 것 같다"는 입장을 밝혔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