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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 필요 없는 러브라인"…'오케이 마담' 엄정화·박성웅, 올여름 최고의 부부 [종합]

기사입력 2020.08.03 16:51 / 기사수정 2020.08.03 16:51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엄정화와 박성웅이 유쾌한 코믹 액션물로 돌아왔다. 

3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오케이 마담'(감독 이철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철하 감독과 배우 엄정화, 박성웅, 이상윤, 배정남, 이선빈이 참석했다. 

'오케이 마담'은 생애 첫 해외여행에서 난데없이 비행기 납치 사건에 휘말린 부부가 평범했던 과거는 접어두고 숨겨왔던 내공으로 구출 작전을 펼치는 초특급 액션 코미디. 

엄정화가 찰진 손맛의 꽈배기 맛집 사장님에서 비행기 납치 사건의 유일한 히어로로 떠오르는 미영 역을, 박성웅이 아내 미영밖에 모르는 애교 가득한 철부지 연하 남편이자 컴퓨터 수리 전문가 석환 역을 연기했다. 이상윤이 매서운 눈빛의 테러리스트 철승 역을, 배정남이 첩보 요원을 꿈꾸는 허당 신입 승무원 현민 역을, 이선빈이 자신의 정체를 들키지 않고 하와이에 도착해야 하는 미스터리한 승객 역을 맡았다. 

'미쓰 와이프' 이후 5년 만에 스크린에 돌아온 엄정화는 "언론 시사회를 하는 것 자체도 반갑고 감격스럽기까지 하다. 너무 그리웠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어 "액션을 연습하면서도 너무 통쾌했던 기억이 있다. 타격이 잘 맞을 때 쾌감이 있더라. 영화를 보면서 여러분들이 액션신으로 마음이 시원해지는 느낌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미영의 남편 역을 맡은 박성웅은 "누나는 캐스팅 전부터 액션 스쿨을 다니는 열정을 보여주셨다. 저는 구강 액션과 손가락 액션이라 누나가 연습할 때 파트너로 열심히 해주려고 했다. 또 케미를 맞추기 위해서 술자리도 많이 갖고, 애교를 연습했다. 덕분에 좋은 작품이 나왔다"고 웃음을 지었다. 

엄정화와 박성웅의 부부 케미는 더없이 유쾌하고 즐겁다. 엄정화는 "성웅 씨와 연기하면서 전혀 불편하지 않았다. 첫 촬영이 '당첨돼서 하와이 간다'는 설정이었는데 주고받고가 너무 편하더라. 박성웅이라는 배우가 저를 위해주고 도움이 되려고 해주는 모습도 감동이었다. 너무 행복했다"고 말헀다. 

이어 "사실은 박성웅 씨가 처음에는 어려워서 '어떻게 귀여운 부부 역할을 하지?' 두렵기도 했다. 첫 만남은 약간 어려웠는데 첫 촬영에서 산산이 부서졌다. 굉장히 사랑스러운 면을 많이 가지고 있는, 그런 연기를 잘하는 배우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믿음을 드러냈다. 

박성웅 또한 "미영과의 러브라인은 연기할 필요가 없었다. 엄정화 배우님 자체가 사랑스럽고 애교도 많고 보호해 주고 싶은 충동을 일으키는 배우였다"며 "놀라웠던 점은 액션을 하는데 조금의 디테일이 안 보였다고 계속 테이크를 가는 모습을 보고 이 분은 완벽한 분이구나 싶었다. 더 사랑스러웠다"고 애정을 표했다. 

'오케이 마담'에는 비행기의 좁은 공간에서 벌어지는 쫄깃한 액션도 있다. 엄정화는 "액션 연습을 할 때 공간을 좁게 만들고 연습했다. 비행기 내부 안이 쇠로 돼 있어서 거기서 오는 공포심은 있었다"며 "그래도 무술팀에서 공간 활용을 잘 하는 액션을 만들어 줘서 (기존과) 아주 다르지는 않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상윤 또한 "공간이 좁은 곳에서 빠르게 액션을 해야해서 위험한 순간이 있었는데 무술팀이 배려를 많이 해주셔서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캐릭터가 살아있는 배우들의 케미 또한 '오케이 마담'을 재밌게 보는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박성웅은 거의 모든 장면이 애드리브였다고 꼽았고, 이선빈은 "카메오 선배님들의 캐릭터가 다 재밌다.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에서 승객들의 애드리브가 코믹적이었다"며 "쏠쏠한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이상윤은 "촬영을 할 때 현장에서 궁시렁궁시렁 했던 이야기들이 들리는데 그게 진짜 웃겼다. 매 순간 모든 분들이 끊임없이 궁시렁 거린다. 관객분들이 영화를 보시게 되면 들으실 수 있을 텐데 굉장히 재밌다"며 주의 깊게 봐달라고 당부했다. 

'오케이 마담'은 코로나19 이후 선보이는 유일한 코미디 영화다. 엄정화는 "이 시기가 마음이 답답한 게 많은데 이 영화를 보고 스트레스 해소가 되고 마음이 조금 웃을 수 있는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오케이 마담'은 오는 12일 개봉한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윤다희 기자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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