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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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악' 개봉①] 황정민·이정재·박정민, 또 입 아픈 연기 칭찬(리뷰)

기사입력 2020.08.05 12:30 / 기사수정 2020.08.05 11:14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믿고 보는 황정민, 이정재, 박정민이 돌아왔다.

5일 개봉한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감독 홍원찬)는 마지막 청부살인 미션 때문에 새로운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인남(황정민 분)과 그를 쫓는 무자비한 추격자 레이(이정재)의 처절한 추격과 사투를 그린 하드보일드 추격 액션극이다. 

일본에서 마지막 청부살인을 끝낸 인남은 술집 액자 속에서 파나마의 아름다운 해변을 마주하고 그곳으로 떠날 이주 계획을 세운다. 그러나 태국에서 발생한 한 납치사건이 자신과 연루됐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설상가상 추격자 레이가 일본에서의 마지막 살인을 복수하겠다며 자신을 뒤쫓는다. 

암살자 인남은 아이러니하게도 태국의 납치 사건에 뛰어들면서 누군가를 구하기 위해 애쓰게 된다. 이에 대해 홍원찬 감독은 '원죄를 가진 인물이 다른 사람을 구하게 되면서 본인도 구원받는 이야기'라며 주기도문의 마지막 구절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먼저 황정민은 과거를 마주한 킬러의 두 얼굴을 탄탄한 연기력으로 풀어냈다. 살인에 찌들어있는 고독함부터 누군가를 구하기 위해 처절해지는 모습까지 인남의 감정선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완성돼 있는 서사를 만나게 된다. 캐릭터의 전사가 친절히 설명돼 있지 않지만 황정민의 눈빛에는 인남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모두 담겨 있다.

이정재의 레이는 더없이 완벽하다. 화려한 비주얼로 킬러의 신세계를 연 이정재는 영화 곳곳에 등장해 강렬한 임팩트를 남기며 장르적 쾌감을 선사한다. 장례식장에서의 첫 등장 신은 '관상' 수양대군 못지않고, 살인에 중독된 눈빛은 타임라인 내내 소름을 유발한다. CG 같은 복근과 화려한 총기 액션으로 볼거리도 더했다. 

'신세계' 이후 재회한 황정민과 이정재의 케미도 좋지만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를 빛나게 하는 건 히든카드 박정민의 존재다. 인남의 조력자인 유이는 중요한 순간에 나타나는 구원자로 톡톡한 활약을 펼치고, 쫓고 쫓기는 추격극에서 한 번쯤 웃고 넘어갈 수 있는 쉼표의 역할도 한다. 무엇보다 박정민은 이 특별한 캐릭터를 우스워 보이지 않게 연기, 연신 감탄을 유발한다.

이에 대해 이정재는 "박정민의 첫 신이 너무 좋아서 현장에서 촬영분을 보여달라고 한 적도 있었다"며 "황정민 형과 (정민이가) 영화 초반 홍보 때 노출되면 우리는 다 죽겠다는 이야기를 농담 삼아 나눴다. 걸음걸이부터 몸동작, 발성과 톤까지 완전히 자기 것으로 만드는 모습이 놀라웠다. 그전에 뛰어난 연기 변신이 있었지만 이번엔 단계를 훌쩍 뛰어넘는 변신이 아니었나 싶다"고 엄지를 치켜들었다. 

한편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한국, 일본, 태국의 배경을 다채로운 화면과 실제 타격을 보여주는 듯한 스톱모션을 활용한 액션 등 완성도 높은 영상미로 오락 영화의 역할에 최선을 다했다. 단 15세 관람가치고는 잔인한 장면들이 많다. 108분. 5일 개봉.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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