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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 올스타? 국대 유격수?…김하성 "같이 잘하자"

기사입력 2020.07.31 11:00 / 기사수정 2020.07.31 04:03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키움 히어로즈 손혁 감독은 메이저리그 올스타 유격수 출신 애디슨 러셀을 KBO 데뷔 첫 두 경기에서 유격수 선발 출장시켰다.

불과 하루 이틀 만이다. 러셀은 손 감독만 아니라 상대 팀 김태형 감독, 동료 김혜성에게 호평을 받았다. 손 감독은 "메이저리그 출신이지만 야구를 절실히 대하는 자세가 있고 존중하는 마음이 있다"고 했다. 김혜성은 "단 한 경기 (키스톤 콤비로서) 뛰어 봤지만 안정적이더라"고 했고 김 감독은 "포구 동작이 뛰어나더라. 급이 다르다고 해야 할까"라고 얘기했다.

러셀이 오면서 키움 내야는 물샐틈 없는 방어벽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각 포지션별 수비력으로 정평 나 있는 선수가 포진해 있다. 박병호가 1루수 미트를 끼고 2루수는 김혜성, 서건창이 번갈아 나설 가능성이 크고 러셀 역시 2루수 출장이 가능하다고 했다. 러셀은 "유격수로서 많이 뛰어 왔지만 2루수 경험도 많다"고 자부했다. 그리고 3루수는 기존 전병우, 김웅빈만 아니라 주전 유격수 김하성이 이동해 뛰는 경우도 적잖을 전망이다. 

핵심 포지션은 유격수다. 팀의 주전이자 한국 야구 대표팀 유격수 김하성이 있지만 메이저리그 올스타 유격수 출신 러셀이 안정적 수비를 보이고 있어 양분할 가능성이 있다. 손 감독은 30일 브리핑에서 "중간중간 바꿔 가면서 유격수 출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당시만 아니라 러셀 합류 전후 꾸준히 김하성과 러셀이 공존할 수 있으리라 봐 왔다.

하지만 주 포지션이 겹치고 경쟁 시너지를 내야 하는 상황이다 보니 일정 수준 양보가 필요하다. 손 감독은 앞서 '2루수 러셀' 가능성을 꾸준히 언급하는 동시 "하성이가 3루수 출장하는 데 내게 따로 얘기하지는 않았고 (3루수로서) 열심히 하고 있으니 긁어 부스럼 만들고 싶지는 않다"며 '3루수 김하성' 관련 언급도 해 왔다. 향후 경기력 따라 출전 빈도가 달라질 수는 있지만 손 감독은 "러셀, 김하성의 체력 안배 차원에서 포지션 이동만 아니라 지명타자 출장도 시켜 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하성은 30일 경기가 끝나고 "사실 외국인 선수 유무 따라 그 차이가 크다. 우리에게 지원군이 왔다고 생각하고 시즌이 아직 남았으니 같이 잘해서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싶다"며 "(포지션 관련) 선수 기용은 감독님 권한이다. 나는 최선을 다할 뿐이다. 지금껏 나는 어느 위치든 최고가 되려 노력해 왔다. 이번 역시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잠실, 박지영 기자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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