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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민과는 운명♥"…이정재 밝힌 #다만악 #어깨파열 #정우성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0.07.30 12:10 / 기사수정 2020.07.30 12:50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이정재가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비하인드와 함께 8년 만에 재회한 황정민, 절친 정우성에 애정을 드러냈다.

3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감독 홍원찬) 이정재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마지막 청부살인 미션 때문에 새로운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인남(황정민 분)과 그를 쫓는 무자비한 추격자 레이(이정재)의 처절한 추격과 사투를 그린 하드보일드 추격액션 영화. 이정재가 무자비한 추격자 레이 역을, 황정민이 처절한 암살자 인남 역을, 박정민이 태국에서 만난 인남의 조력자 유이 역을 맡았다. 

이날 이정재는 '영화를 어떻게 봤냐'는 질문에 "편집실에서 먼저 봤는데 '나쁘지 않겠는데? 괜찮은 것 같은데?'라는 느낌을 받았다. 여름에 개봉하는 영화치고 액션이 잘 표현돼서 재미나게 봐주실 부분이 많겠다고 느꼈다"며 "이후 극장에서 완성된 부분을 보니까 후반 작업에 총력을 기울인 것도 느껴져 좋았다. (시사회 장에서) 박정민 씨는 남의 영화 보듯이 보고 있더라. 저도 편집실에서 1차적으로 본 거라 덜 긴장하고 보고 있었는데 정민이가 옆에서 재밌게 보니까 나도 편하게 봐야겠다 생각하면서 봤다"고 말했다. 

영화 속 화려한 총기 액션은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를 더욱 재밌게 보는 포인트. 이정재는 "합을 맞추는 액션보다 총기 액션이 많았다. 사실 총기 액션은 합이 중요하지 않고 커트에 맞춰서 연출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부분이라 연습이 그다지 많이 필요하지 않았다. 또 레이라는 캐릭터 자체가 총을 열심히 쏘는 특전사 친구가 아니었다. 그런데 악당들을 제압하는 신에서 (생각보다) 합이  많이 필요했다. 부랴부랴 4~5일을 연습해서 3~4일 동안 촬영을 끝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다 액션신을 찍다가 왼쪽 어깨가 파열이 됐다. 현지 종합병원에 가서 MRI를 찍었는데 파열이라고 수술해야 한다고 하더라. 사실 '빅매치' 때도 파열된 적이 있는데 몇 개월 뒀다가 수술을 했었다. 그래서 이번에도 다 찍고 수술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후 나머지 액션에서는 왼손을 잘 안 쓰면서 촬영했다. 총기 드는 부분도 이미 든 상태에서 촬영하는 식으로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술을 잘 마쳤냐는 질문에는 "공교롭게도 지금 '오징어 게임'을 촬영 중이라 다 마치고 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고 답했다. 

이정재는 2012년 '신세계'(감독 박훈정) 이후 8년 만에 황정민과 재회했다. 그는 "호흡이 잘 맞았던 배우와 또다시 작업하고 싶다는 열망은 있는데 늘 쉽지가 않았다. 작품이 제게 오게 되고 이후 작품을 선택하기까지는 운명 같은 무언가가 있더라. 그 운명이 정민이 형과 더 가깝게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다만악'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정민이 형이 먼저 캐스팅된 상태에서 읽다 보니까 '이런 장면은 형이 잘 살려주시겠다'는 것들이 상상됐다. 훨씬 더 시나리오가 재밌게 읽혔고, 결정을 하는데 큰 부분이 됐다. 또 '신세계'와 다른 캐릭터가 있는 영화라 부담감은 많지 않았다. 이 정도 이야기에 이런 설정의 캐릭터라면 '신세계' 황정민 이정재와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강조했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지난 29일 개봉한 '강철비2: 정상회담'과 일주일 차이로 맞붙는다. '강철비2'는 절친 정우성이 주연을 맡은 작품. 이정재는 "그저께 기자 시사회를 했는데 저는 아직도 반응을 보는 게 두렵다. 그런데 '강철비2'는 보게 되더라. 어제 개봉했는데 친구가 어떻게 됐나 관객 평이나 별점을 열심히 보고 있는 제 모습을 발견했다. '지꺼나 잘하지'라는 생각도 있지만 제 건 쑥스럽고 떨려서 못보겠다. 아무래도 친구 건 남다르게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안 그래도 어제 피곤해서 일찍 잤는데 맥주 한잔하자고 연락 왔더라. 그 문자를 아침에 봤다"고 웃었다. 

내년엔 첫 연출 데뷔작 '헌트'(가제)를 준비 중이다. 이정재가 연출 겸 주연 출연을 확정한 가운데 정우성이 출연 제의를 받고 고심 중이다. 만약 정우성이 출연을 확정한다면 작품 속 두 사람의 재회는 1999년 '태양은 없다'(감독 김성수) 이후 21년 만이다. 

앞서 정우성은 '강철비2' 인터뷰에서 '헌트' 출연을 묻는 질문에 이정재에게 물어봐달라며 답변을 미뤘다. 이에 이정재는 "정우성 씨에게 4년 동안 제안했고 4년 동안 퇴짜를 맞았다. 지금도 (출연이) 100% 결정 난 건 아니다. 아직도 고민을 하고 계시는 상황이다"며 "마음은 서로가 같이 했으면 한다. '태양은 없다' 이후로 또 같이 해야 하는데 너무 오래 걸린다는 이야기를 했다. 남들이 주는 시나리오는 해답이 없겠다 싶어서 8~9년 전에 우리가 기획을 하자고 말했고 시도가 있었다. 그런데 그때 둘 다 촬영이 많고 누군가에게 맡겨 놓으니까 작업물이 만족스럽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함께하고 싶은 마음은 늘 있었다. 포기를 못해서 각자 들어오는 시나리오 중에서 같이 할 수 있는 것들도 찾아봤다. 그러다가 한 번 시도를 해봤던 경험이 있으니까 2~3번째도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그렇게 아이템을 찾고 시나리오를 개발했던 과정들이 있었다. 그러다 이번에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두 사람의 재회에 반응이 뜨겁다는 말에 "정말이냐. 저도 그러길 바란다"고 웃었다. 

이정재는 현재 촬영 중인 '오징어 게임'이 끝나고 본격적으로 연출 준비에 나설 계획이다. 그는 "지금은 촬영 중이라 전혀 준비를 못하고 있다. 일단 '오징어 게임'이 끝나야 하고 그 기간에 정우성 씨가 캐스팅 되기를 바라고 있다. (캐스팅이) 가장 시간이 걸릴 것 같다. 저는 그 기간 동안 열심히 촬영을 하고 있겠다"고 털어놨다. 

정우성이 출연을 망설이는 이유도 대신 답했다. 이정재는 "그분이 항상 매사 신중하다. 작품 선택하는 것에 있어서는 본인 직업이 배우고 영화인이니까 더 그런 것 같다. 또 영화를 저희 회사에서 제작을 하는 거라 본인이 참여하는 것에 있어서도 고민이 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정재는 유독 명대사가 많은 것에 대해 "어떻게 다들 그렇게 따라 하시는지 모르겠다. 한 번은 '내가 연기를 이상하게 하나' 생각한 적도 있었다. 그런데 계속 관심있어 해주시니까 언젠가부터는 촬영을 하다 '혹시 이 대사가?' 회자가 될까 기대하게 된다. 관객들은 제가 생각한 것과 다른 대사를 뽑으시는 것 같다"고 웃음을 지었다. 

끝으로 이정재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시원한 액션 영화다. 속도감이 있으니까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설명이 필요하다면 '강철비2', 강렬한 액션이 보고 싶으면 '다만악'을 봐주시면 감사하겠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오는 8월 5일 개봉한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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