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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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햇반, 선미 '보라빛밤' 무단 사용 사과 "미흡한 판단…깊이 반성" [전문]

기사입력 2020.07.22 15:00 / 기사수정 2020.07.22 15:01

조연수 기자

[엑스포츠뉴스 조연수 인턴기자] CJ 제일제당 즉석밥 브랜드 햇반이 가수 선미의 신곡 '보라빛밤'을 활용한 콘텐츠를 무단 게시했다가 팬들의 비난으로 공식 사과했다. 

22일 CJ햇반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지난 17일 가수 선미 님의 '보라빛밤'을 소재로 한 콘텐츠로 인해 선미 님과 팬 분들, 해당 글로 불쾌감을 느끼신 분들, 무엇보다 해당 아이디어를 온라인에 처음 게시하신 원작자 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로 시작하는 사과문이 올라왔다.

햇반 측은 "해당 콘텐츠 소재는 인스타그램 DM을 통해 다수 제공받았다. 이를 SNS에 빠르게 반영하면서 미흡한 판단으로 사전 확인이 필요한 부분들을 고려하지 못했다"며 "최초 게시하신 분과 아티스트에 대한 깊은 배려와 존중 없이 게시물을 제작, 운영한 데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모든 분들의 말씀과 질책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 해당 게시물은 즉시 삭제 조치했다"면서 "해당 아이디어 최초 게시자 분을 직접 찾아뵙고 사과 드리겠다. 선미 님께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햇반은 지난 17일 선미의 신곡 '보라빛밤'과 그의 시그니처 포즈를 인용해 '햇반 흑미밥' 홍보를 진행했다. 더불어 "선물 받으실 가수 선미 님을 찾습니다(조공에 진심인 편)"라며 서포트를 요청했다. 

이후 선미는 "저 부르셨어요?"라고 댓글을 남겼고, 햇반 측은 "'보라빛밤'과 햇반의 흑미밥 제품이 맞아 떨어지는 요소가 있어 선미 님 패러디를 했다. 선미 님과 보라빛밤을 응원하는 의미로 제품을 선물로 보내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나 햇반의 이같은 홍보 게시글에 팬들은 '선미를 햇반 모델로 정식 발탁하지 않고 서포터라는 이름으로 선미와 '보라빛밤'에 묻어가려 했다'고 불쾌함을 드러냈다. 

논란이 불거지자 햇반 측은 해당 게시물을 삭제, 22일 오전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하 CJ햇반 인스타그램 전문. 

안녕하십니까 햇반 SNS 담당자입니다.
지난 7월 17일 햇반 공식 계정에 업로드된 가수 선미 님의 '보라빛 밤'을 소재로 한 콘텐츠로 인해 가수 선미 님과 팬 분들, 해당 글로 불쾌감을 느끼신 분들, 무엇보다 해당 아이디어를 온라인에 처음 게시하신 원작자 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해당 콘텐츠 소재는 인스타그램 DM을 통해 다수 제공받았으며, 이를 SNS에 빠르게 반영하고자 하는 과정에서 미흡한 판단으로 사전 확인이 필요한 부분들을 고려하지 못했습니다. 최초 게시하신 분과 아티스트에 대한 깊은 배려와 존중 없이 게시물을 제작, 운영한 데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모든 분들의 말씀과 질책 하나 하나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해당 게시물은 즉시 삭제 조치, 해당 아이디어 최초 게시자 분께 연락 드려 가능하다면 직접 찾아뵙고 사과 드리도록 하겠으며 사례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가수 선미 님께도 진심으로 사과 말씀 드리며 별도 연락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상기 조치는 모두 진행 상황을 확인하실 수 있도록 지속 업로드해 드리겠습니다.
다시 한 번 모든 분들께 사과 말씀 드리며 여러분들의 의견 소중히 하며 소통할 수 있는 햇반이 되겠습니다.

2020년 7월 22일
햇반 드림

enter@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조연수 기자 besta12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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