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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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만의 복귀' 기성용 "제 2의 전성기 올 거라 확신해"

기사입력 2020.07.22 11:03


[엑스포츠뉴스 상암, 조은혜 기자] 기성용이 11년 만에 '홈'으로 돌아왔다.

기성용은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 입단 기자회견을 가졌다. 지난 19일 기성용과의 입단 합의를 알린 FC서울은 20일 메디컬테스트를 진행, 21일 기성용과의 3년 6개월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기성용은 2023년까지 서울의 유니폼을 입는다.

2006년부터 2009년까지 FC서울에서 뛰었던 기성용은 이후 스코틀랜드 셀틱FC로 이적하며 무대를 넓혔다. 그리고 영국 스완지시티, 선덜랜드, 뉴캐슬 유나이티드 등에서 활약하며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한 기성용은 11년 만에 서울로 복귀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기성용은 "긴 시간이었던 것 같다. 다시 한국 K리그에 서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했는데 드디어 오게 되어 상당히 행복하고 기대도 많이 된다"면서 "팬들에게 좋은 축구를 보여줄 수 있도록 지금부터 준비를 잘해서 많은 팬들이 만족할 수 있는 플레이를 보여드리는 게 가장 큰 목표다. 아쉬운 과정도 있었지만 지금부터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금 마음이 편하고,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

기성용은 지난 겨울에도 한 차례 K리그 복귀를 타진했지만 구단과의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무산된 바 있다. 이런 부분에 대해 기성용은 "협상 과정에서 섭섭한 부분이 당연히 있었고, 구단도 마찬가지다. 서로 의견에 간극이 있었다"고 돌아봤다. 협상 결렬로 해외로 눈을 돌렸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상황이 녹록치 않았고, 이 시간을 통해 기성용의 마음에도 변화가 생겼다.

기성용은 "가족들과 떨어져 있으면서 가족들에 대한 생각도 깊어졌고, 이 시기에 가족들을 데리고 외국에 나가는 것에 고민이 있었다. 한편으로 K리그에 대한 복귀를 염두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2차 협상에서 이해로 작용했다. 뭔가 동기를 가지고 다시 뛸 수 있게끔 구단 관계자 분들 등 모든 분들이 이끌어주셨다"면서 "협상 과정에서 감정이 상했던 것은 모두 알고 계시기 때문에 말할 필요는 없을 것 같고, 이제 경기장 안팎에서 팀을 위해 희생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린다면 팬들도 더 응원해주실 거고, 더 책임감을 갖고 한다면 서로 좋은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하지만 당장 기성용이 그라운드에 나서기는 쉽지 않다. 기성용은 "그라운드를 떠난 시간도 길었고, 부상도 축구 인생에서 경험해보지 못한 것들이었다"며 자신의 몸상태에 대해 "코로나19로 스페인에서 치료를 받는데 한계가 있었던 것이지 심각한 부상은 절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팀을 합류해 봐야 알겠지만 8월에는 100%가 아니라도 조금씩 경기장에 설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경기를 뛴 지 조금 돼서 경기 감각이나 체력적인 부분을 끌어올리는데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할 수 있는만큼 준비할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K리그로 복귀하면서 기성용은 유럽에서의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그는 "지난 1년 동안 나를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그라운드에 서지는 못 했지만 나름대로 충전의 시간을 가졌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당연히 선수로서 좀 더 유럽에서 더 멋지게 마무리를 했다면 하는 마음은 있지만 그래도 10년 동안 그곳에서 뛸 수 있어서 행복했고, 남들이 경험하지 못 한 것들을 경험해서 나름대로 만족한다"고 돌아봤다.

그는 "그동안 동기부여가 부족했던 것 사실이다"라며 "K리그에서는 사람들이 매주 나에 대해 큰 기대를 할 거고, 기대에 못 미쳤을 때 여러가지 말들이 나올 것"이라며 "K리그에서 다시 모티베이션을 가지고 경기한다면 제 2의 전성기가 온다고 분명히 확신한다. 기대가 큰 건 사실"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상암, 박지영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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