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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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선두-6위 싸움, 양강 구도로 굳어지나

기사입력 2010.10.04 07:10 / 기사수정 2010.10.04 07:10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지한 기자] 팀당 5-6경기씩 남은 쏘나타 K-리그 2010의 순위 싸움이 어느 정도 정리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2일과 3일, 이틀간 열린 24라운드에서 선두 제주 유나이티드(15승 5무 3패, 승점 50점)와 2위 FC 서울(15승 1무 6패, 승점 46점)이 나란히 승리를 거두면서 이제는 선두 경쟁이 '양강' 구도로 좁혀졌다. 여기에 6강 플레이오프 진출 역시 6위 전북 현대(11승 5무 6패, 승점 38점)와 7위 수원 삼성(9승 4무 10패, 승점 31점)으로 경쟁 구도가 좁혀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로써 선두와 6강 경쟁 모두 다자간 싸움이 아닌 양강 구도로 판이 굳어질 것으로 보인다. 

제주는 3일 제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3위 경남 FC(12승 6무 4패, 승점 42점)와의 경기에서 3-2 승리를 거두고 15개 팀 가운데 가장 먼저 승점 50점 고지를 밟았다. 6강 플레이오프 티켓은 이미 확보한 제주는 최근 6승 1무를 달리며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치열했던 선두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한 채 한 달 넘게 굳게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제주는 현재의 상승세를 꾸준하게 이어 사상 첫 정상 등극을 꿈꾸고 있다.

하지만 2위 서울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서울은 6강 플레이오프에 실낱같은 희망을 안고 있던 9위 인천 유나이티드(8승 3무 11패, 승점 27점)에 2-0 완승을 거두며 이날 패한 경남과의 승점 차를 4점으로 벌이는데 성공했다. 한 경기를 더 치른 제주와의 승점 차도 4점을 유지한 서울은 남은 6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승점을 따내 선두 복귀를 자신하고 있다.

제주와 서울의 승점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선두권과 3-6위권과의 격차도 서서히 벌어지고 있다. 한 달 전까지만 해도 1위에서 6위까지 승점 차가 2-3점에 불과했을 만큼 선두 경쟁이 치열했지만 어느새 제주와 3위 경남의 승점 차는 8점으로 벌어졌다. 아직 남은 경기수가 있다 해도 제주의 최근 기세가 대단해 3위권 팀들의 추격이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매 시즌마다 축구팬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6강 플레이오프 싸움도 선두 경쟁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동안 주춤했던 5위 울산 현대(12승 5무 6패, 승점 41점)가 최근 4연승을 달리면서 어느 정도 안정권에 들어섰다. 반면 갈 길 바쁜 8위 부산 아이파크(7승 7무 9패, 승점 28점)는 이번 24라운드에서 최하위 대구 FC에 1-2로 패하는 등 9월 이후 2무 3패에 그치면서 사실상 경쟁에서 멀어졌다. 또 9위 인천 역시 허정무 감독 부임 이후 2승 2무를 달리다 서울에 덜미가 잡히면서 남은 경기에서 전승을 해야 6강 진입을 바라볼 수 있는 처지에 놓였다.

결국 6위 전북과 7위 수원과의 경쟁으로 좁혀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남은 경기는 전북이 한 경기 더 많고, 승점차도 7점이나 나고 있지만 최근 두 팀의 성적만 놓고 보면 안심할 수 없다. 수원이 전반기 최하위에서 6강을 바라볼 수 있는 순위까지 오른 반면 전북은 최근 5경기에서 1승 1무 3패로 부진에 빠졌다. 두 팀 모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탈락해 K-리그에 전력을 다 해야 하는 가운데 마지막 집중력을 얼마만큼 발휘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막판 순위 싸움에서 변수는 존재한다. 수원 삼성은 부산 아이파크와 FA컵 결승전에 사력을 다 해야 한다. 또 제주 유나이티드는 구자철, 홍정호 등 주축 멤버들을 10월 말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차출해야 한다. 그밖에 부상, 체력 문제 등도 충분한 변수가 될 수 있다. 변수나 각종 문제들을 잘 극복하는 팀만이 마지막에 웃을 수 있다.

[사진= 제주 김은중,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윤성효 수원 삼성 감독 (C) 엑스포츠뉴스 DB]

김지한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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