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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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vs 울산, 첫 승은 우리의 것

기사입력 2007.03.11 03:12 / 기사수정 2007.03.11 03:12

김민숙 기자



[엑스포츠뉴스=김민숙기자] 3년 넘게 끌어오던 수원전 무패기록이 2007 개막전서 깨진 대전이 2라운드에 '천적' 울산을 만나 울상이다. 게다가 중심 수비수들의 부상까지 겹친 대전이 과연 수원처럼 징크스를 깨뜨릴 수 있을까.


대전, 홈 개막전에서 천적을 만나다. 

지난 3월 4일, 대전은 수원 원정길에 나섰다가 4년 만에 수원에게 패하고 말았다. 너무나 오랜만에 맞는 패배였기에 선수단의 허탈함은 컸다. 그렇지만 아무리 허탈함이 크다 하더라도 그 패배에 대해 오랫동안 생각하고 있을 겨를이 없었다. 왜냐하면 그로부터 일주일 후, 대전은 자신들의 진정한 개막 경기에서 천적 울산을 만나야 했기 때문이다.   

울산은 최근 10경기에서 대전에게 4승 5무 1패의 절대적인 우세를 점해 왔던 팀이다. 대전은 울산만 만나면 한없이 작아지고는 했다. 그렇지만 최근 들어 대전이 울산을 자신들의 안방으로 불러 들여 만만찮은 무승부 경기를 펼쳐 왔던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대전은 언제나 홈에서 많은 승리를 거뒀던 팀이다. 이번 시즌 역시 홈에서의 불패를 다짐하고 있는 만큼, 아무리 상대가 울산이라 하더라도 쉽게 무너질 대전은 아니다.

이천수와 오장은의 공백, 그러나…… 

울산의 경기력을 논할 때,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가 바로 이천수이다. 울산은 분명히 선수 자원이 풍부한 팀이지만, 이천수가 있음으로 하여 더욱 특별한 강점을 지닌다. 그런 이천수가 지난 시즌에 받은 ‘여섯 경기 결장’이라는 벌칙 때문에 이번 대전전에 나서지 못한다. 개막전에서 경남을 만나 매운 맛을 봤던 울산은 이천수의 공백이 더욱 크게 느껴질 것이다. 

또한 대구에서 새로 불러들인 중원의 버팀목 오장은 역시 올림픽 대표팀 차출로 인해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울산으로서는 팀 전력의 핵심이 되는 두 선수가 빠진 부담을 짊어지고 원정 경기에 나서는 셈이다. 

그렇지만 대전의 수비진을 높이로서 압도할 수 있는 우성용과, 오랜 시간 울산의 수비진을 이끌고 있는 유경렬은 여전히 건재하다. 올 시즌 다시 팀에 합류한 현영민 또한 울산에게는 든든한 힘이 될 것이다. 울산은 이천수와 오장은이 없어도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대전에게 밀리지 않으므로, 이번 경기에서 또 한 번 대전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고 싶을 것이다.  

대전 수비의 핵들, 자리를 비우다 

울산이 이천수와 오장은의 빈자리로 인해 공격력의 감소를 걱정해야 된다면, 대전은 최윤열과 김창수의 빈자리로 인해 수비력의 감소를 걱정해야 한다. 

최윤열은 올 시즌 대전의 수비진을 책임지는 선수이며, 지난 개막전에서도 빗발치는 수원의 공격을 훌륭하게 잘 막아냈다. 하지만 지난 8일, 훈련 도중 다소간의 부상을 입으며 이번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되었다. 또한 대전 수비의 새로운 희망인 김창수 역시 올림픽 대표팀의 차출로 인해 전력에서 제외되었다. 

최윤열의 빈자리를 메울 이세인은 파이팅 넘치는 젊은 수비수이며, 김창수의 빈자리를 메울 강정훈은 대전을 대표하는 멀티 플레이어다. 그렇지만 천적 울산을 만나 어느 때보다도 좋은 경기를 펼치고 싶을 대전으로서는, 최상의 전력으로 이 경기에 나설 수 없음이 다소 안타까울 것이다.  

첫 승은 우리의 것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는 울산은 이미 첫 승을 신고한 성남과 수원, 그리고 서울에게 뒤처지지 않으려면 반드시 대전을 잡아야 한다. 안방 불패를 다짐하고 있는 대전은 홈 개막전에서의 승리를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울산과의 오랜 징크스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라도 이번엔 반드시 울산을 넘어야 한다. 

이렇게 어느 때보다도 굳건한 각오를 다지며 07시즌 2라운드 경기에 나서는 두 팀이 과연 어떤 경기를 보여줄지, 결국 승리는 어떤 팀에게 돌아갈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김민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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