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21:51
스포츠

대전의 ‘울산 징크스’ 이번에는 깰 수 있을까?

기사입력 2007.03.11 02:03 / 기사수정 2007.03.11 02:03

이권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 이권재 기자]

[2007 K리그 2라운드] 대전시티즌 vs 울산현대 호랑이 프리뷰
 
지난 주말 꽃샘추위와 비바람에도 전국 7곳의 경기장을 뜨겁게 달구며 시작됐던 2007 삼성하우젠 K리그가 3월의 두 번째 주말 2라운드를 맞이한다. 지난 개막전 3년여를 지켜왔던 수원 전 무패의 기록을 아쉬운 역전패로 놓친 대전시티즌과 리그의 막내팀 경남FC에게 밀리며 다소 실망스러운 경기를 보인 울산 현대이 오는 11일 오후 3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2라운드를 치른다.
 
대전, 울산에게 진 빚을 올해는 꼭 갚고 싶다.

2003년 6월 18일. K리그 최초로 주중 만원 관중(약 4만 3천여명)이라는 ‘신화’를 일궈내며 축구특별시 대전을 대한민국에 알렸던 그날. 한마디로 잘나가던 홈팀 대전은 유상철, 이천수, 최성국의 울산에게 0대 4의 치욕의 참패를 당했다.

그것도 온 경기장을 자줏빛으로 물들이며 ‘대전사랑’ 이라는 카드섹션을 서포터석이 아닌 일반석(E석) 2층에서 해냈던(?) 열혈 홈팬들 앞에서… 
2003. 대전은 수원을 상대로 천적이 되었던 반면 울산에게는 매번 큰 점수차의 패배를 허용하며 유독 약한 모습을 보여왔다. 

올해로 창단 10주년을 맞는 대전. 개막전 홈팬들 앞에서 10년차 대전의 힘을 보여주고자 하는 대전 선수단에게 개막전 상대 울산은 여전히 버겁기만 하다.
아마도 그래서 더욱 울산에게 진 빚을 시원하게 갚고 싶을 것이다.
 
경기 승패의 관건은 ‘스피드’

그동안 대전이 울산에게 유독 약했던 원인은 바로 수비진의 ‘스피드’ 였다.
2003년부터 대전의 후방을 지켰던 대부분의 수비수들은 울산의 빠른 공격수 이천수, 최성국, 정경호, 이종민 등을 감당하지 못했고, 이는 곧 허무한 대패로 이어졌다.
 
하지만 내일(11일) 경기에서는 대전이 가장 두려워할 만한 울산의 빠른 공격수 이천수, 정경호가 컨디션 난조로 출전명단에서 제외됐고, 이는 그간의 약세에 대한 설욕을 원하는 대전에게는 호재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울산 우성용과 대전 최윤열의 높이 싸움…
울산은 지난 개막전에서 실망스런 플레이를 보여줬던 알미르를 대신해 호세와 이종민이 양 측면에 서고, 성남에서 이적해온 지난 시즌 득점왕 우성용을 활용한 높이로 승부를 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개막전에서 우성용은 80% 이상의 공중볼을 따내면서 측면 공격 위주의 울산 공격의 패턴을 바꿔놓은 모습이었다.

그러나, 이런 울산의 공격진에 맞서는 대전의 수비진 역시 스피드는 취약하지만 공중볼 경합에서 강점을 가진 최윤열-민영기(이세인)조합이라는 점에서 중원에서 공중볼을 놓고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올림픽 대표 차출에 따른 손익계산은? 대전 ‘승’

마지막으로 올시즌을 앞두고 울산의 우승 청부사로 영입한 FA최대어 오장은과 기대주 양동현, 그리고 대전 수비의 신성 김창수가 오는 14일 UAE와의 올림픽 예선 원정 경기를 대비해 소집됐다.
 
이는 지난 개막전에서 양팀의 선발로 출전에 활약했던 핵심선수의 차출이라는 점에서 이번 경기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울산의 경우 중원에서의 오장은-김영삼(임유환)라인이 김민오-장상원으로 바뀌면서 안정성은 유지된다 하더라도 공격적인 측면에서 손해를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대전은 김창수 자리에 작년 후반기부터 투지 넘치는 허슬 플레이를 자주 보여줬던 이세인이 투입되면서 빈자리를 메우게 된다.
 
올 시즌 2년 만에 다시 K리그 정상을 노리는 울산과 창단 10년을 맞아 홈경기만큼은 무조건 승리로 그간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는 대전이 맞붙은 K리그 2라운드.

내일 오후 3시 다시금 한밭벌에서 들려올 축구팬들의 함성과 열기가 벌써 기다려 진다.


이권재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