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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구리' 장하권 "'버스 모드'로 파밍만 하다 보니 고립데스도 감소" [LCK]

기사입력 2020.07.18 01:34

이덕행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너구리' 장하권이 줄어든 '고립데스'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17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2020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2라운드 첫 경기 아프리카 프릭스와 담원 게이밍 간의 경기가 펼쳐졌다.

이날 담원 게이밍은 특유의 빠른 합류와 운영을 앞세워 아프리카를 2대0으로 제압했다. 

탑 라이너로 나선 '너구리' 장하권은 1세트 오공, 2세트 케넨을 픽해 묵묵히 제 할 일을 했다. 양 팀 모두 바텀 라인에 많은 자원을 투자하며 탑은 상대적으로 조명을 받지 못했지만 리그 수위급 탑라이너 '기인' 김기인과의 대결에서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 것은 물론 기습적인 합류로 팀에 큰 도움이 됐다. 2세트에서는 순간이동을 활용해 쿼드라킬을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본인의 약점으로 지적됐던 '고립데스'가 많이 줄어든 것에 대해 장하권은 "팀원들이 너무 잘해 파밍만 해도 잘풀린다"며 "플레이 스타일도 바꾸려 노력하다 보니 자연스레 줄어든 것 같다"고 전했다.

다음은 장하권과의 인터뷰 일문일답

> 승리소감 부탁한다.

2라운드를 2대0으로 기분좋게 시작할 수 있어서 좋다.

> 더군다나 오늘이 생일이다. 감회가 남다를 것 같은데.

다음 경기까지 시간이 길어서 내일 휴가다. 오늘 생일이기도 해서 이기고 집에 가고 싶었는데 그렇게 돼서 더 좋다.

> '쇼메이커' 허수가 인터뷰에서 탑 라인 로밍으로 선물을 주고 싶었는데 못 줬다고 하더라. 경기 외적으로 챙겨준 것은 없는지.

경기 외적으로 챙겨준 것은 딱히 없다. 탑 라인 로밍 이야기도 인터뷰라서 한 것 같기도 하다(웃음). 그래도 2세트에서는 로밍각을 봐주긴 했다. 다만 상대가 각을 잘 주지 않았다.

> 또 코치진들이 경기 전 두피 마사지를 해주고 어깨를 안마해주는 등 '코치진의 총애를 받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코치님들이 긴장 풀라고 안마를 해주셨는데 시원했다. 또 코치님이 경기 시작 전에 명상을 하면 좋을 것 같다고 조언해주셨는데 안마를 받으면서 하니까 더 효과적이더라. 그래서 다음부터는 요청해서 받고 있다.

> 1세트 오공을 플레이했는데 상대 헤카림이 나왔다. 대회에서는 자주 보지 못했는데 어떻게 상대했나.

오공이 리메이크되고 핫해질 무렵 헤카림이 많이 나왔다. 헤카림이 오공 상대로 주도권이 있고 점화로 손쉽게 킬각을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오늘은 헤카림이 2레벨에 텔레포트를 탔는데 그때 이득을 보지 못해 내가 주도할 수 있었던 것 같다.

> 오공을 플레이할 때 돌연 미드로 합류해 팀파이팅에 크게 도움이 됐다. 지난번 카밀로도 좋은 합류가 나왔는데 어떻게 나온 콜인가.

오늘 같은 경우에는 헤카림이 텔레포트를 탄 첫 노림수를 팀원들이 잘 넘겨줘서 저에게 턴이 왔다. 빅웨이브를 밀어 넣고 집에 가려고 했는데 허수가 잘 노려서 내려갈 수 있는 각이 나왔다. 사실 팀원들이 각을 잘 만들어준 것 같다.

> 이와 관련해 최근 고립데스가 많이 줄어들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본인도 많은 의식을 했었는데 체감이 되는지.

최근에는 팀원들이 워낙 잘하다 보니까 '버스 모드'로 파밍만 해도 잘 풀리는 느낌이다. 메타가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무조건 공격적으로 하기보다는 상황을 잘 보는 게 승률이 잘 나오는 느낌이다. 스스로도 그런 식으로 플레이 스타일을 바꾸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런 부분이 이어지다보니 고립사가 많이 줄어드는 것 같다.

> 2세트 케넨과 라이즈 구도는 어떻게 봤나.

'기인' 선수가 라이즈를 잘 플레이 하시더라. 제가 점화를 든 타이밍에 킬각을 보려고 했는데 Q스킬을 잘 피해서 각이 잘 안 나왔다. 또 점화를 텔레포트로 바꾸지 못해 답답한 상황이었는데 그걸 노리고 텔레포트를 써서 이득을 보더라. 운영을 잘하고 이해도가 높다는 게 느껴졌다.

> 라이즈도 텔레포트로 이득을 봤지만 본인 역시 텔레포트를 사용해 쿼드라킬을 기록했다. 이후 미드 지역에 있던 신드라에게 핑이 찍혔는데 펜타킬을 의도한 것인가.

그런 건 아니다. 미드라인을 관리할 테니 허수에게 바텀 라인을 가라고 한 것이었다. 핑을 대충 찍다 보니 그쪽으로 찍힌 것 같다. 펜타킬 이야기가 나오긴 했지만 궁도 없고 잡을 수도 없어서 시도하지는 않았다.

> 담원 게이밍은 유독 초반의 작은 스노우볼을 크게 굴리는 데 능한 것 같다. 어떤 부분에서 이런 플레이 스타일이 나오는 것 같나.

팀원들의 폼이 너무 좋다 보니 그런 부분이 잘 드러나고 초반 이득을 잘 굴리는 것 같다. 또 그런 이득을 잘 봐서 매판 매판 짧아서 좋다. 다만 상위권 팀을 상대로는 이런 스타일이 안 먹힐 수도 있다는 생각은 하고 있다. 일단은 지금 팀원들이 너무 잘해서 이런 스타일이 나오는 것 같다.

> 2라운드 목표가 있나.

성적도 그렇고 폼도 그렇고 욕심낼만한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 2라운드에서는 결승에 가서 우승하고 싶다.

> 다음 경기 샌드박스전에 임하는 각오가 있다면.

샌드박스가 연전연승을 달리며 매서운 기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우리도 기세만큼은 뒤처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잘 준비해서 연승을 이어나가겠다.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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