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5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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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6경기만에 전북 꺾을까?

기사입력 2007.03.10 01:49 / 기사수정 2007.03.10 01:49

김지훈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지훈 기자] 차범근 감독이 이끄는 수원이 오는 11일 전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전북과의 원정 경기에 나선다.
지난 4일 정규리그 첫 경기에서 '대전 징크스' 탈출에 성공한 수원은 이번에는 최근 5경기에서 4무1패로 고전했던 전북과의 일전을 준비중이다. 대전전에서 부진했던 안정환과 나드손은 전북전 골 조준에 나선다.

개인기 vs 조직력의 대결

수원과 전북은 지난 4일 정규리그 첫 경기인 대전과 광주전에서 나란히 승리했는데, 이번에는 서로 넘어서야만 정규리그 2승을 달성한다. 특히 수원은 2005년 FA컵 8강 전북전을 포함한 최근 전북전 5경기에서 4무1패를 기록, 전북에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00년대 초부터 지난해 5월까지 5년 10개월 동안 전북에 패하지 않았던 시절과는 사뭇 다르다.

수원이 지난해 5월 21일 전북 전 0-3 완패로 징크스가 깨진 장소가 바로 전주 월드컵 경기장이다. 지금은 막강 화력을 지닌 강력한 우승후보팀이나, 지난해 '역전의 명수'로 떠오른 전북의 응집력과 탄탄한 조직력 앞에서 승리를 거둘지는 알 수 없다. 수원의 호화 선수층에서 비롯된 개인기와 전북의 강점인 조직력의 대결은 KBS1 TV에서 생중계되어, 팬들의 높은 관심을 끌 예정이다.

안정환과 나드손, 제 실력 발휘할까?

지난 대전전에서 기대에 못 미쳤던 안정환과 나드손은 전북 전에서 골을 넣어, 반드시 수원의 2승을 챙겨야 할 임무를 맡고 있다. 백업멤버 배기종과 안효연이 대전전에서 맹활약한데다, 8일 경찰청과의 2군 경기에서 2골 기록한 신인 하태균이 지난 대전전에 모습을 드러내, 주전 위협을 받는 안정환과 나드손에게는 전북전에 대한 분발이 요구될 수밖에 없다. 전북전마저 부진하면, 공격층이 두꺼운 수원의 팀 내 입지가 좁아질 수 있다.

수원은 대전전에 이어 전북전에서도 '에두-나드손' 투톱에 안정환을 쉐도우 스트라이커로 활용할 예정이다. 전북의 촘촘한 수비라인과 중원 사이의 공간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한데, 안정환의 팀 플레이가 얼마만큼 녹아드느냐에 따라 수원 공격진의 위력을 좌우한다. 에두가 최전방에서 전북 수비수들을 교란하는데 중점을 둔다면, 나드손은 골을 넣어야 팀 분위기를 살릴 수 있다.

스테보와 염기훈, 내가 봉쇄한다.

지난 4일 광주전에서 경기시작 50초 만에 골을 넣은 마케도니아 국가대표 공격수 스테보를 집중 방어할 수비수는 크로아티아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마토다. 같은 동유럽 선수끼리의 대결은, 경기를 지켜보는 팬들의 시선을 뜨겁게 할 전망. 수원의 수비와 전북의 공격을 책임지는 선수의 대결은, 경기의 승패까지 좌우하는 승부의 고비처다.

전북의 경계대상 1호 염기훈에 대한 방어는, 송종국 또는 조원희가 오른쪽 풀백으로 나서 염기훈을 견제한다. 백지훈의 올림픽대표팀 차출 공백으로 송종국이 김남일과 함께 더블 볼란치를 형성할 경우, 조원희와 염기훈의 대결이 가능하다. 
그러나 수비력이 떨어지는 조원희보다는 '족쇄맨' 송종국이 염기훈의 날카로운 공격력을 봉쇄할 수 있어, 경기 당일 컨디션 여부에 따라 어느 선수가 염기훈과 대결할지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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