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9.29 16:10 / 기사수정 2010.09.29 16:17
[엑스포츠뉴스=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전성호 기자] 한국 축구 사상 최초로 FIFA(국제축구연맹) 주관 대회 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한 U-17(17세 이하) 여자대표팀이 29일 오후 3시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대한축구협회가 주최한 '2010 FIFA U-17 여자월드컵 대표팀 환영연 및 해단식'을 가졌다.
최덕주 감독이 이끄는 여자 U-17 대표팀은 26일 트리니다드 토바고에서 열린 FIFA 여자 U-17 월드컵 결승전에서 '숙적' 일본과 3-3 무승부를 거둔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이기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바 있다.
하루 전날 귀국하며 대대적인 환영행사를 가졌던 U-17여자대표팀은 이날 해단식에 앞서 청와대를 방문, 이명박 대통령과 함께 오찬을 갖기도 했다. 이날 해단식에는 U-17 여자대표팀 선수단 전원이 깔끔한 단체복을 맞춰 입고 나와 눈길을 끈 가운데, 대한축구협회 조중연 회장, 조광래 남자축구대표팀 감독, 최인철 여자축구대표팀 감독 등을 비롯한 축구 관계자와 선수단 가족과 취재진 등 200여 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최덕주 대표팀 감독은 해단식에서 "대회를 치르기 위해 떠나기 전 우승한다고 큰 소리를 쳤지만, 사실 우리보다 약한 팀은 하나도 없었다. 그럼에도 예선, 8강, 4강, 결승전 모두 지칠줄 모르는 투지를 보여주며 끝까지 싸워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라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덧붙여 "여기까지 오는데 우리만의 힘으로 온것이 아니다. 정말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선수들을 지도해온 일선 지도자들이 있기에 내가 여기 대신 서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앞으로 어느 팀과 싸워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많은 관심 보내주길 바란다."라고 여자축구에 대한 관심도 당부했다.
대표팀 주장 김아름(포항여전자고) 역시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각자의 팀에 돌아가서 열심히 뛰고, 부족한 점을 보완해 새로운 팀에서 다시 만나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다. 앞으로도 많은 성원 보내주시길 바란다."라며 앞으로의 각오를 드러냈다.
대회 8골 3도움으로 득점왕(골든부트)와 MVP(골든볼)를 동시에 거머쥐며 3관왕에 올라 대회 최고의 스타로 떠올랐던 대표팀 간판 공격수 여민지(함안대산고)는 "이렇게 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주시고 찾아주셔서 감사하다. 이제 해단식을 끝으로 대표팀은 헤어지지만, 더욱 노력해서 모두 성인대표팀에 발탁될 수 있는 실력을 갖춰 세계를 놀라게 해주고 싶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특히 여민지는 선수로서 이루고 싶은 목표를 묻는 말에 "한국 축구가 세계에 아직 많이 알려지지 못했지만,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해서 해외 무대에서 득점왕을 해보고 싶다."라고 말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또한 U-20 대표팀의 월드컵 3위를 이끌었던 '지메시' 지소연(한양여대)과 주장 김혜리(여주대)가 자리를 함께 해 축하의 말을 전했고, 대한축구협회의 후원사인 하나은행이 선수단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날 해단식에서는 주장 김아름의 지휘아래 대표팀 선수 전원이 최덕주 감독의 애창곡이라는 마야의 '나를 외치다'를 함께 불렀고, 이유나가 부른 f(x)의 'LA cha TA'에 맞춰 주수진(현대정과고)이 춤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유나(강일여고)는 거미의 '어른아이'를 불러 박수를 받기도 했다.
[사진 (C) 엑스포츠뉴스 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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