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라 리가의 선두경쟁이 초반부터 치열한 양상을 띠고 있다. '박쥐군단' 발렌시아와 '노란 잠수함' 비야레알이 나란히 1,2위에 올라 FC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양강 체제를 위협하고 나섰다.
발렌시아는 지난 26일(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히혼 엘 몰리논에서 열린 '2010/2011 스페인 라 리가' 5라운드서 스포르팅 히혼(이하 스포르팅)에 2-0으로 승리했다.
전반 10분 만에 메흐메트 토팔과 로베르토 솔다도의 연속골로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지었던 발렌시아는 후반 스포르팅의 거센 반격에 위기를 맞곤 했지만, 세자르 산체스 골키퍼의 활약에 힘입어 무실점하며 4승 1무를 기록, 승점 13으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말라가를 상대로 원정 경기를 펼친 비야레알은 전반에만 5골을 주고 받는 공방전 끝에 3-2 승리를 거뒀다. 전반 20분부터 15분 사이에 무려 네 골이 터진 이날 경기는 산티 카솔라가 두 골을 뽑아낸 비야레알의 승리로 돌아갔다. 4승 1패를 기록한 비야레알은 바르셀로나에 골득실(+1)이 앞서 2위에 올랐다.
빌바오 원정을 떠난 '디펜딩 챔피언' 바르셀로나는 한 명씩 퇴장당하는 혈투 속에 후반에만 세 골을 넣어 아슬레틱 빌바오에 3-1 승리를 거뒀다. 비가 내려 그라운드 사정이 좋지 못했지만, 바르셀로나는 특유의 패싱 게임으로 경기를 주도했고 후반 릴레이 골로 2연승에 성공, 3위로 올라섰다.
반면에 레알 마드리드와 세비야는 승격팀 반란에 희생양이 됐다. 레반테 원정을 떠난 레알 마드리드는 25개의 슈팅을 퍼부었지만, 소득없이 0-0 무승부를 거뒀다. 올 시즌 두 번째 무득점 경기를 펼친 레알 마드리드는 공격력 개선이 시급해졌다.
세비야는 바르셀로나를 잡아 화제가 됐던 에르쿨레스에 0-2 완패하며 7위로 곤두박질쳤다. '트레골' 다비드 트레제게에 두 골을 내준 세비야는 두 경기 무승에 빠졌고 세비야 이사회는 결국, 경기 후 안토니오 알바레스 감독을 경질하는 강수를 뒀다.
이 밖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레알 사라고사에 승리하며 선두권을 유지했고 데포르티보와 사라고사는 아직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있다.
▶ '엘 문도' 선정 5라운드 베스트11
골키퍼: 마놀로 레이나(레반테)
수비수: 필리페(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세르히오 바예스테로스(레반테), 다비드 나바로(발렌시아), 브루노(발렌시아)
미드필더: 세이두 케이타(FC 바르셀로나), 메후메트 토팔(발렌시아), 산티 카솔라(비야레알)
공격수: 칼루 우체(알메리아), 다비드 트레제게(에르쿨레스), 페르난도 카베나기(마요르카)
▶ 라 리가 5라운드 경기 결과
스포르팅 히혼 0 - 2 발렌시아
레반테 0 - 0 레알 마드리드
아슬레틱 빌바오 1 - 3 FC 바르셀로나
데포르티보 0 - 2 알메리아
에스파뇰 1 - 0 오사수나
마요르카 2 - 0 레알 소시에다드
라싱 산탄데르 0 - 1 헤타페
에르쿨레스 2 - 0 세비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1 - 0 레알 사라고사
말라가 2 - 3 비야레알
[사진 (C) 문도 데포르티보 홈페이지 캡처]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