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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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새로 쓴다' 태극 소녀들의 위대한 도전, 성공할까

기사입력 2010.09.21 10:29 / 기사수정 2010.09.21 10:29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지한 기자] 17세 이하(U-17) 여자 축구대표팀이 과연 한가위 아침, 국민들에게 기분좋은 승리 소식을 안겨줄 수 있을까.

최덕주 감독이 이끄는 U-17 여자 축구대표팀이 22일 오전 5시(한국 시각), 트리니다드 토바고 코우바 아토 볼던 경기장에서 2010 국제축구연맹(FIFA) U-17 여자월드컵 준결승전을 갖는다. 유럽 대표 스페인과 맞붙는 한국은 8강전 나이지리아전 6-5 짜릿한 역전승의 상승세를 이어 내친김에 우승을 목표로 준결승전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만약 이번 준결승전에서 스페인에 승리를 거두면 한국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FIFA 주관 국가 대항전에서 결승에 오르는 쾌거를 이룬다. 그동안 한국 축구가 FIFA 주관 국가 대항전에서 4강에 오른 것은 지난 1983년 U-20 월드컵, 2002년 한일월드컵, 그리고 지난 7월에 있었던 2010년 U-20 여자월드컵 등이 전부였다. 이번 준결승전 승리는 곧 한국 축구의 역사를 새로 쓰는 셈이 된다.

그밖에도 의미있는 기록들이 새롭게 수립될 지 관심이 모아진다. 대부분 지난 7월 U-20 여자월드컵 당시 세웠던 U-20 여자대표팀 기록들이 주요 대상이다. 이미 지난 나이지리아전을 통해 FIFA 주관 한 경기 최다 골 기록을 경신한 U-17 여자팀은 내친 김에 U-20 여자팀이 갖고 있던 단일 대회 최다 골 기록(13골)에 도전한다. 조별 예선에서 7골을 넣은 뒤, 나이지리아와의 8강전에서 6골을 넣은 U-17 여자팀은 이미 기존 기록과 타이를 이룬 상황이다. 

또 단일 대회 최다 승(4승)에도 도전장을 던진다. 지금까지 3승 1패를 기록한 한국은 남은 준결승전 또는 결승전까지 올라 우승을 차지하면 기록 경신이 가능하다.

개인 기록 가운데서는 여민지의 FIFA 주관 대회 출전 최초 득점왕, 최우수선수 수상 여부에 관심이 간다. 4경기 전 경기에 출전한 스트라이커 여민지는 7골을 기록하며 현재 득점 공동 선두에 올라 있다. 하지만 경쟁자였던 독일의 키이라 말리노프스키가 8강전에서 탈락하는 바람에 이제 남은 것은 여민지 자신과의 싸움에 달려있는 상황이다. 만약 남은 경기에서 활약을 펼쳐 추가 득점에 성공한다면 U-20 여자팀의 지소연이 갖고 있던 FIFA 주관 대회 한국 선수 최다골 기록(8골) 경신 뿐 아니라 최초 득점왕, 최우수선수 수상도 기대해볼 수 있다.

많은 것을 누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지만 U-17 여자대표팀은 차분하게 준결승전을 준비하면서 결전의 순간을 기다리고 있다. 공격력에서는 13골을 터트리며 우승 후보다운 면모를 보여줬지만 10골을 실점한 수비가 약점으로 지적된다. 스페인 역시 4경기를 치르면서 11골을 넣어 만만치 않은 공격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수비력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운명이 엇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대회보다 한 단계 올라선 성적으로 세계 축구를 또 한 번 깜짝 놀라게 한 한국 여자 축구. 지금까지 보여준 상승세를 이어 사상 첫 결승 진출의 위업을 달성해 한국 축구의 역사를 새로 쓰는 U-17 여자대표팀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U-17 여자 축구 대표팀 (C)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지한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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