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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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스맨] 포항, 조바한과 '철의 전쟁' 승리할까?

기사입력 2010.09.21 10:26 / 기사수정 2010.09.21 10:26

한문식 기자

[챔스맨 Vol.13] 2010 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 포항 스틸러스 VS 조바한

[엑스포츠뉴스=한문식 기자]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한 골 차 패배를 거둔 '아시아의 챔피언' 포항이 오는 22일 오후 7시 30분, 조바한을 불러들여 포항 스틸야드에서 '2010 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을 치른다.

포항은 비록 1차전에서 패배를 거두었지만, 한 골 차 패배를 거둔 점과 원정 1득점을 올린 것에서 비교적 원정경기를 잘 매듭지었다고 할 수 있다.

작년 분요드코르(우즈베키스탄)와의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3-1 패배를 당하며 4강 진출이 힘들어 보였던 포항이지만, 홈 경기에서 4-1로 뒤집으며 4강 진출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포항은 조바한에 1-0으로 승리를 거두면 종합득점 2-2로 동률을 이루지만, 원정 다득점에서 1점을 앞서면서 4강에 진출할 수 있다.

이에 맞서는 이란 프로리그(IPL) 단독 선두인 조바한은 1차전의 기세를 2차전에서도 이어가려 하고 있다.

조바한은 이란의 전통적인 명문은 아니나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8전 6승 1무 1패, 11득 4실점으로 안정된 축구를 구사하고 있다. 조바한의 챔피언스리그 참가는 이번이 두 번째인데, 현재 8강 진출은 그들이 거둔 최고의 성적이다.

조바한은 1969년 창단한 긴 역사에도 불구하고, 단한차례 리그우승도 차지하지 못한 '만년 중위권' 이미지가 강한 팀이지만, 작년에는 골득실차에 밀리며 아쉽게도 첫 정규리그 우승 달성에 실패했다.

하지만, 현재 자국 리그 1위를 기록중인점과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오른 점은 조바한을 '현재형 강호'로 칭하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조바한은 1차전에서 결장했던 팀의 주포 칼라트바리의 합류가 큰 힘이 되어주고 있다.

양 팀 모두 철강회사의 스폰서를 받기 때문에 '철의 전쟁'이라고 불려도 손색이 없을 이번 맞대결에서 누가 더 단단한 모습으로 4강으로 향할지 지켜보자.

▶ 에이스에 승리 달렸다.

2007년 AFC 챔피언스리그 득점왕(7골) 출신의 브라질 골잡이 모따(Joao Soares Da Mota Neto).

모따는 지난 조바한과의 8강 1차전에서 자신의 왜 포항의 에이스인지를 스스로 증명해 보였다. 후반 11분 아크 정면에서 환상적인 왼발 컨트롤에 이은 마무리로 포항의 귀중한 원정득점을 선사했기 때문이다.

J리그 챔피언 가시마 앤틀러스와의 챔피언스리그 16강전 득점에 이은 2경기 연속골이었다. 올 시즌 K-리그에서는 22경기 7골 6도움을 기록중인 포항의 명실상부한 에이스 모따가 팀을 4강으로 이끌어 줄 수 있을지 지켜보자.

이에 맞서는 이란의 현역국가대표이자 팀의 주포로 활약하는 칼라트바리(KHALATBARI LIMAKI MOHAMMADREZA)도 출격명령을 기다린다.

칼라트바리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팀 공격의 핵심이자, 시발점 역할을 한다.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7경기에 나서며 3골을 넣고 있는데, 칼라트바리가 득점을 올린 3경기는 모두 조바한의 승리로 돌아왔다.

이번 달 이란 대표팀의 일원으로 한국을 찾아, 후반 33분 필드를 누볐던 칼라트바리는 A매치 29경기로 국제무대 경험도 풍부하다.

올 시즌 자국 리그 7경기 3골로 전문 공격수 못지않은 득점력까지 갖춘 칼라트바리는 분명 조바한의 '경계대상 1호' 선수이다.

▶ 승리 결정지어줄 공격수

"부상으로 나서지 못한 월드컵 무대, 포항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씻겠다." 설기현의 챔피언스리그 출사표이다.

설기현은 올 시즌 경기력 유지를 위해서 수년간의 해외리그 생활을 청산하고 포항에 입단했다. 하지만, 무릎부상 탓에 월드컵 출전의 꿈을 접었다. 무릎부상의 여파로 소속팀 경기에 나서게 된 것도 후반기부터다.

하지만, 설기현은 부상을 털고 돌아오자마자 K-리그 10경기 5골 2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며, 자신의 이름값을 해냈다.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지난주 조바한과의 경기가 첫 출장이었는데, 골 맛은 보지 못했지만 매서운 움직임으로 포항의 공격을 이끌었다.

지난주 패배는 정확한 표적을 맞히기 위한 '영점조준'이었기에, 본격적인 실사격은 이번 홈경기가 될 전망이다. '스나이퍼' 설기현이 조바한을 격추하고 팀을 4강행으로 이끌어 줄 수 있을지 지켜보자.

이에 맞서는 조바한의 브라질 스트라이커 이고르 카스트로(IGOR JOSE MARIGO DE CASTRO).

국내 선수를 중용하는 조바한에서 비니시우스(브라질)와 함께 유이한 용병인 카스트로는 조바한에서 3시즌 간 활약중이다.

올 시즌 IPL 8경기 2골을 넣고 있는 카스트로는 챔피언스리그에서는 8경기 4골을 기록중이다. 포항과의 1차전에서 전반 17분 환상적인 오른발 터닝슛으로 선제골을 뽑아낸바 있는 카스트로는 내친김에 포항전 2경기 연속골을 넣으려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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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식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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