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21일 잠실 두산-LG전. 두산이 2-0으로 이기고 있는 5회 초 2사 1, 2루 이유찬 타석에서 대타 오재원이 나와야 했다. 그런데도 선수가 나오지 않고 1분여 흘렀다. 오재원은 급히 나와 장비를 차고 타석으로 향했다. 타격 준비까지 총 2분 40초 가까이 흘렀고 이 경기 지연을 두고 말이 적지 않게 나왔다.
두산 측은 오재원이 화장실 다녀와 늦었다고 했다. 규정상 대타가 나오는 데 시간이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미리 준비하고 있지 않아 경기 시간이 지연됐으니 오재원이 직접 설명하고 사과 의사를 전달하겠다는 것으로 일단락되는 듯했다.
그런데 타석으로 향할 때 오재원과 LG 더그아웃 내 선수 간 얘기가 오갔다. 당시 주심 전일수 심판위원은 LG 더그아웃을 진정시켰다. 그리고 상황 확대 없이 경기가 끝났다. 오재원은 LG 더그아웃으로 가 사과 의사를 표했다. 김태형 감독은 류중일 감독에게 해프닝 발단을 알렸고 류 감독도 흔쾌히 넘겼다고 했다.
오재원 해프닝을 놓고 사과 적기가 아쉽다는 지적이 있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두산은 사과할 의사가 분명했고 LG는 흔쾌히 넘길 준비가 돼 있었다. 다만 시간차가 조금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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