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0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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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먹다' 하리수 "개그맨 두명 '리수 형 군대 다녀왔냐?' 뒷담화 상처'" [전일야화]

기사입력 2020.06.23 07:10 / 기사수정 2020.06.23 15:31

신효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신효원 인턴기자] '밥은 먹고 다니냐?' 하리수가 성전환 수술을 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22일 방송된 SBS플러스 예능 프로그램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는 하리수가 출연했다.

이날 하리수는 "지난 1995년 9월 성전환 수술을 했다"고 밝히며 "학창 시절에 '트랜스젠더'라는 개념이 없었다. 나조차도 상상도 못했다. 살다 보니 남자를 좋아했고, 너무나 여자 같다는 반응이었다"라고 전했다.

"수술을 남자친구 때문에 한 거냐"라는 질문에 하리수는 "남자친구와 1년 동안 교제하던 중, 그 당시 남친 친구들이 소개팅을 하다 보니 남친을 소개팅 자리에 보낸 적이 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그 소개팅녀가 저랑 아는 사이였다. 제 남자친구를 지목하면서 이용하려는 속내를 드러내더라"라며 "그 일로 심하게 다퉜는데 남자친구가 '괜찮아. 너 어차피 여자도 아니잖아'라고 했었다. 그래서 그 얘기를 듣자마자 '아, 이거구나. 몸을 바꿔야겠다'고 싶어서 성전환 수술을 알아보게 되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술비는 90년대 기준으로 천만 원 정도 된다. 수술비는 돈을 벌기 위해 일본으로 가서 댄서로 취직했다"라며 "수술 동의서에 이 수술이 위험하기 때문에 '수술을 하다가 사망할 수도 있다'라는 문구도 적혀 있었다. 수술에 들어가기 전에 병원 형광등이 주마등처럼 느껴지면서 복잡 미묘한 생각이 들더라. 수술은 한 10시간 정도 했다"라고 털어놓았다.

"여자로 다시 태어난 후 기분이 어땠냐"라고 하자 하리수는 "엄청 기쁠 것 같죠?"라며 "누군가에게 아랫도리를 망치로 세게 맞은 기분이었다. 그 아픔이 밀려오면서 허리가 끊어질 것 같고 침대에 고정된 채 누워있는데 온 몸이 붓기 시작했다. 허리부터 발끝까지 고통이었다"라고 토로했다.


트랜스젠더로 연예계 활동을 하면서 참기 힘든 말도 있었다고. 하리수는 "제가 원래 마당발이었다. 친한 연예인이 참 많았는데, 방송에서 우스갯소리로 '하리수가 술을 마시면 남자 목소리를 낸다', '자기랑 잤다'라며 근거 없는 소문들이 돌더라. 잠자는 시간을 쪼개가면서 사람들과 만남을 이어갔는데, 어느 순간 회의감이 느껴지더라. 내 자신이 너무 바보 같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개그맨 두 명이랑 녹화를 했는데 '정말 좋은 사람들이다'라고 믿었다. 근데 그 두 명이 '리수 형은 군대 다녀왔냐?'라며 뒷담화를 했다더라. 그런데 내 앞에서는 예의 바른 척을 했다. 이중적인 모습에 상처를 받았다"라고 덧붙였다.

그간의 루머에 대해서 해명하기도 했다. 하리수는 '호르몬 주사를 안 맞으면 죽는다'라는 루머에 "성전환 수술 전 6개월 정도 맞았고, 수술 후에는 안 맞았다"라고 전했다. 성형중독설에 대해서는 "조금씩 하긴 했지만 1년마다 하진 않았다. 1년에 한 번이면 계속 수술대 위에 누워있어야 하는 거 아니냐"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SBS플러스 방송화면

신효원 기자 shw12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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