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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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서영, 뮤지컬 '리지' 성료 "기적같은 공연…힘든 시기 귀한 발걸음 감사"

기사입력 2020.06.22 10:09 / 기사수정 2020.06.22 10:11

조연수 기자

[엑스포츠뉴스 조연수 인턴기자] 배우 홍서영이 뮤지컬 '리지'를 통해 인생캐릭터를 만났다.

홍서영은 지난 21일 뮤지컬 '리지'의 마지막 공연을 관객들의 박수 속에 마무리했다. 홍서영은 리지 보든의 언니 엠마 보든으로 완벽하게 변신, 여성 서사가 돋보이는 작품에서 예민하고 복잡다단한 캐릭터로 뜨거운 존재감을 발산하며 호평을 받았다.

뮤지컬 '리지'는 1982년 미국 메사추세츠에서 실제로 일어난 미제 살인사건을 모티브로 2009년 뉴욕 오프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작품. 보든 가(家)의 부유한 사업가이자 구두쇠로 소문난 앤드류와 그의 부인 에바가 집안에서 잔인하게 도끼로 살해된 사건으로 유력한 용의자로 보든가의 둘째 딸 리지가 지목되지만, 실질적인 물증이 없어 무혐의로 풀려나 현재까지 미제로 남은 사건을 다룬다. 보기 드문 여성 4인조 록 뮤지컬로 일찍부터 올해의 기대작으로 손꼽힌 바 있다.

캐스팅부터 완벽한 캐릭터 싱크로율을 자랑하며 화제를 모았던 홍서영은 모두가 기대한 대로 비주얼부터 무대까지 엠마 보든 그 자체로 변신했다. 홍서영은 분노 속에 깊은 슬픔을 숨기고 있는 리지의 언니 엠마로 파워풀함과 섬세함을 넘나들며 복잡한 감정들을 표현해냈다. 

홍서영은 지난 '헤드윅'에서 보여줬던 강렬한 록사운드부터 미성까지 무대와 감정에 따라 시시각각 다르게 표현하는 목소리와 가창력으로 낮은 음역부터 높은 음역을 오가며 때로는 엠마의 깊은 슬픔을, 때로는 동생 리지를 향한 연민을 담아내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홍서영은 광기어린 목소리로 "리지"를 외칠 때 오직 두 글자만으로 엠마라는 캐릭터의 특성을 오롯이 드러내며 강렬한 존재감을 뽐내는 한편, 고전적인 드레스를 벗고 펑키한 의상과 헤어로 변신할 땐 파워풀하고 강렬한 등장으로 눈길을 모았다. 

홍서영은 공연 내내 폭발적인 가창력과 강렬한 록 샤우팅으로 무대를 뜨겁게 달구며 새로운 매력을 뽐내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는 평을 받았다. 또한 콘서트 분위기의 커튼콜에서도 파격적인 록 사운드로 또 한번 관객의 마음을 흔드는 등 여러 작품을 통해 쌓아온 내공을 바탕으로 뛰어난 캐릭터 소화력과 특유의 강렬한 에너지로 극을 이끌었다.

마지막 공연을 마친 홍서영은 "뮤지컬 '리지'를 하면서 2002년 월드컵이 떠올랐다. 최고였던 선수들과 감독님, 모두가 붉은 악마였던 국민들까지 신화 같았던 그 순간들에 감탄을 많이 했었는데, 딱 '리지'가 그랬다. 함께한 배우부터 모든 스태프분들, 관객여러분들까지 정말 한 명 한 명의 노력이 기적이 되고 감동을 만들어냈다. 이 뜨거운 감동을 함께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고, 즐거웠다. 힘든 시기에 귀한 발걸음 해주신 관객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홍서영은 당분간 휴식기를 갖고 하반기 활동을 준비할 예정이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쇼노트

조연수 기자 besta12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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