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9.19 07:53 / 기사수정 2010.09.19 07:53
이날, 부상으로 결장한 다니엘 니쿨라에를 대신해 쉐도우 스트라이커로 출전한 박주영은 전반과 후반이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전반전에는 최전방 공격수 디오메르시 음보카니와 좋은 호흡을 선보이며 활발한 움직임으로 모나코의 공격을 주도했지만, 후반전에는 상대 수비형 미드필더 에티엥 카푸에의 집중마크와 체력저하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전반전은 일진일퇴의 활발한 공방전으로 시작되었다. 원정팀 툴루즈가 전반 7분, 파울루 마샤두의 중거리 슈팅으로 기선을 제압했지만, 모나코는 곧이어 말롱가와 박주영의 슈팅으로 응수하며 매서운 반격을 보여줬다. 박주영은 말롱가의 슈팅 직후, 유연한 개인기로 두 명의 수비를 따돌리며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아쉬움을 곱씹었다.
모나코는 전반 중반 이후, 중원싸움의 우위를 바탕으로 서서히 경기를 지배해갔다. 전반 18분에는 박주영의 날카로운 오른발 프리킥이 골문 위를 아쉽게 빗나갔고 이어서 세바스티안 푸이그레니에와 음보카니의 헤딩슛이 이어지며 툴루즈의 철벽 수비진을 위협했다. 그러나 툴루즈 역시, 전반 말미 신예 공격수 페데리코 산탄데르가 강력한 헤딩슛을 시도하며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후반전은 전열을 가다듬은 툴루즈의 일방적인 공세로 진행됐다. 툴루즈는 수비형 미드필더 카푸에가 수비진에 적극적으로 가담, 강력한 몸싸움으로 박주영과 음보카니의 활동에 제약을 가했고 두터운 미드필더진이 강력한 몸싸움으로 모나코 중원을 압박, 모나코의 공격 응집력을 떨어뜨리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후반 중반에 이르러, 툴루즈의 파상공세가 시작됐다. 툴루즈는 후반 28분, 다니엘 콩그레의 헤딩슛을 시작으로 교체 투입된 공격수 다니엘 브라텐의 통렬한 왼발 중거리 슛, 오른쪽 측면에서 이어진 무사 시소코의 날카로운 크로스로 선제 득점에 근접한 상황을 연이어 맞이했다.
그러나 모나코 수문장 스테판 루피에의 동물적인 선방에 막혀 모든 기회가 무위로 돌아갔다. 루피에는 탁월한 순발력과 엄청난 탄력으로 툴루즈의 슈팅들을 몸을 사려가며 막아냈고 모나코는 가까스로 홈에서의 패배를 면할 수 있었다.
모나코는 오는 26일, 로리앙과의 원정 경기를 통해 이번 시즌 두 번째 승리에 도전한다. 로리앙은 지난 2008/09 시즌, 박주영이 환상적인 데뷔전을 치른 상대로 당시 박주영은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2-0 승리를 이끈 바 있다. 박주영의 시즌 2호골이 더욱더 기대되는 상대이다.
<경기요약>
AS 모나코 0
툴루즈 FC 0
<출전선수>
모나코(4-4-1-1): 루피에르; 아드리아누-푸이그레니에-한손-무라토리(후24. 말키); 오바메양-망디-망가니(전24. 은쿨루)-말롱가(후18. 롤로); 박주영; 음보카니 감독: 라콩브
툴루즈(4-5-1): 발바르드; 구니노-세토-콩그르-타바누; 시소코-디도(후35. 시리에이)-카푸에-데부-파울루 마샤두(후24. 브라텐)-산탄데르(후25. 타페르) 감독: 카사노바
[사진: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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