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한 기자] '블루드래곤' 이청용(볼턴 원더러스)이 2010/1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 5경기 연속 선발 출장해 맹활약했다.
이청용은 18일 밤(한국 시각), 빌라 파크에서 열린 리그 5라운드 애스턴 빌라전에 선발 출장해 풀타임 활약했다. 볼턴은 전반 12분, 애슐리 영에게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내줬지만 전반 35분, 케빈 데이비스의 동점골에 힘입어 1-1 무승부를 거두고 전 라운드 아스널전 대패 충격에서 벗어났다.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한 이청용은 활발한 몸놀림과 감각적인 패싱 플레이를 앞세워 전후반 내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수비에서도 적극성을 보여줬을 뿐 아니라 빠른 스피드와 날카로운 침투 플레이로 공격의 활로를 뚫으면서 결정적인 기회를 수차례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해냈다.
첫 골은 애스턴 빌라 몫이었다. 전반 12분, 아크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애슐리 영이 정확하게 오른발로 감아 차 넣으면서 선제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볼턴의 공격 역시 만만치 않았다. 그 시발점은 역시 이청용이었다. 전반 31분, 오른쪽 코너 플래그 부근까지 쫓아가 볼을 따낸 이청용은 곧바로 전방을 향해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려 기회를 만들었다. 이를 최전방 스트라이커 요한 엘만더와 케빈 데이비스가 연달아 헤딩 패스를 한 뒤 곧바로 데이비스가 날카로운 슈팅을 날리며 골을 노렸다. 아쉽게 수비수에 막혀 골과 연결되지 못했지만 이청용의 적극적인 플레이에서 시작된 날카로운 공격이었다.
결국 4분 뒤인 전반 35분 동점골이 나왔다. 이청용이 오른쪽 아크 부근에서 힐패스를 했고, 이를 스튜어트 홀덴이 잡아 왼쪽에 있는 마르틴 페트로프에 재빨리 연결했다. 볼을 잡은 페트로프는 낮게 깔은 크로스로 전방의 케빈 데이비스에 연결했고, 데이비스가 침착하게 한 번 볼터치를 한 뒤 왼발로 강력한 슈팅을 날리며 골망을 갈랐다.
동점골 이후 기세가 오른 볼턴은 역전골을 넣기 위해 활발한 공격력을 펼쳤다. 후반 40분에는 골에어리어 가운데서 이청용이 땅볼로 요한 엘만더에게 패스 연결해 슈팅으로 이어졌지만 아쉽게 애스턴 빌라 골키퍼 프리델에게 막혀 아쉬움을 남겼다.
애스턴 빌라도 이에 뒤지지 않고, 욘 카레브를 투입시키는 등 앞서나가는 골을 넣기 위해 공세를 폈지만 득점과 연결시키지 못했다. 결국 더 이상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1-1 무승부로 경기가 끝났다.
1승 3무 1패를 기록하며 초반 5경기에서 무난한 성적을 내고 있는 볼턴은 26일 밤, 리복 스타디움 홈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불러들여 6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이 경기에서 이청용과 박지성의 맞대결이 기대돼 국내 팬들에 상당한 관심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2010/1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볼턴 원더러스 : 애스턴 빌라
<득점요약>
볼턴 원더러스 1 : 케빈 데이비스 (전 35)
애스턴 빌라 1 : 애슐리 영(전 12)
볼턴 : 보그단(GK)- 나이트, 스타인슨, 오브라이언(전17 리케츠), 로빈슨- 페트로프(후37 테일러), 무암바(후23 M. 데이비스), 홀덴, 이청용- K.데이비스, 엘만더
애스턴 빌라 : 프리델(GK)- 콜린스, 던(후1 케야르), 워녹, 영- 페트로프, 다우닝, 영, 아일랜드(후27 카레브), 알브라이튼- 아그본라허
[사진= 이청용 (C) 엑스포츠뉴스 DB]
김지한 기자 pres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