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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만루포 포함 3홈런 7타점 '폭발'…통산 첫 1경기 3홈런(종합)

기사입력 2010.09.18 12:11

최세진 기자


[엑스포츠뉴스=최세진 기자] 잠잠하던 추신수(28,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방망이가 오랜만에 불타올랐다. '3홈런 7타점'의 올 시즌 최고 활약으로 희미해져 가던 2년 연속 20-20 달성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18일(이하 한국시각), 카우프만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원정 경기에 3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한 추신수는 홈런 3개 포함 5타수 4안타에 7타점을 쓸어담았다. 시즌 타율은 2할9푼1리로 끌어올렸다.

1회 초, 첫 타석에서 병살타로 물러났던 추신수는 4회 초, 두 번째 타석에서 이날 경기 첫 홈런포를 가동하며 전 타석의 부진을 깨끗이 만회했다.

무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선 추신수는 상대 선발 카일 데이비스의 3구째, 바깥쪽 체인지업을 걷어 올려 우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시즌 17호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지난 3일,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 이후 13경기 만에 나온 반가운 홈런포였다.

5회 초, 세 번째 타석에서 우전 안타를 터뜨리며 타격감을 이어나간 추신수는 6회 초, 네 번째 타석에서 시즌 18호 홈런을 통산 세 번째 만루포로 장식했다.

6회 초, 1사 만루 상황에서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캔자스시티의 두 번째 투수 브라이언 벌링턴의 2구째, 바깥쪽 94마일(151km) 패스트볼을 밀어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만루홈런으로 연결했다. 올 시즌 두 번째 만루홈런이자 통산 세 번째 만루홈런.

추신수의 홈런포는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8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나선 추신수는 캔자스시티의 세 번째 투수 그렉 홀랜드의 몸쪽 97마일(156km)의 빠른 공을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시즌 19호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전 타석에 이은 연타석 홈런이자 통산 처음으로 1경기에 3개의 홈런을 몰아치는 순간이었다. 이날 경기에서만 홈런 3개로 7타점을 추가, 시즌 79타점째를 올렸다. 1경기 7타점은 지난 시즌 7월 4일에 기록했던 추신수의 1경기 개인 최다 타점 타이기록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16홈런-18도루로 2년 연속 20-20 달성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에 놓였던 추신수는 이날 경기에서만 3개의 홈런을 추가하며 20-20 달성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추신수는 남은 15경기에서 홈런 1개와 도루 2개만 추가하면 2년 연속 20-20을 달성하게 된다.

클리블랜드는 추신수의 3홈런 7타점 맹활약에 힘입어 캔자스시티에 11-4로 완승을 거뒀다. 클리블랜드는 이날 승리로 캔자스시티를 반 경기 차로 제치고 AL 중부 지구 탈꼴찌에 성공했다.

[사진 = 추신수 ⓒ OBS 제공]

최세진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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