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2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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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레전드' 존 테리 "맨유 안 가서 아버지가 화냈어"

기사입력 2020.06.17 17:54

임부근 기자

[엑스포츠뉴스 임부근 기자] 아버지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행을 원했지만, 존 테리는 어릴 때부터 첼시만 바라봤다.

테리는 첼시를 대표하는 레전드다. 첼시 유스 팀에서 성장해 1998/99 시즌 성인 무대에 데뷔했다. 은퇴하기 직전 시즌(2017/18)을 제외하곤 첼시에서만 뛰었다.

첼시에서 통산 712경기를 뛰면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5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회 잉글랜드 FA컵 5회 등 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첼시가 명문 팀으로 거듭나는 데 있어 테리의 역할이 중요했다.

어린 시절부터 축구를 시작한 테리는 팀을 선택해야는 순간이 왔다. 재능을 보였던 테리에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널, 첼시 등 빅 클럽이 관심을 보였다. 어린 나이인 만큼 부모님의 영향력이 클 법도 했지만, 테리는 줄곧 첼시를 고집했다.

축구 전문 매체 골닷컴은 17일(한국시간) 테리가 첼시를 선택한 비하인드스토리를 공개했다. 테리는 한 팟캐스트와 인터뷰에서 "맨유, 아스널, 첼시 중 한 팀을 선택할 수 있었다. 이상하게 들릴 줄 알고 있지만, 첼시에 방문하는 순간 기분이 좋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는 내가 첼시와 사인하는 걸 원하지 않았다. 내가 첼시와 계약하면 아버지는 경기장에 가지 않겠다고 말했다"면서 "터널 안에 있는데 선수들이 경기장으로 내려왔다. 글렌 호들이 내 옆에 지나갔다. 아버지는 '넌 이 팀에 오지 않을 거야. 넌 맨유 가야해"라고 말했다"라고 회상했다.

테리는 결국 아버지 말을 듣지 않았다. "난 첼시와 계약하겠다고 했다. 아버지는 같이 가지 않겠다고 했다. 사인을 하려면 부모님이 있어야 해서 어머니와 같이 갔다. 내가 첼시와 계약하는 날 아버지는 크게 화를 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난 첼시를 사랑했을 뿐이다. 결코 뒤돌아 보지 않았다. 지금도 여전히 첼시를 사랑한다"라며 변함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around0408@xportsnews.com / 사진=연합뉴스
 

임부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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