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서) 배우 박진영이 전소니와 함께 풋풋한 러브라인을 그린 소감은 물론, 호흡을 이야기 했다.
15일, tvN 토일드라마 '화양연화'에 출연한 박진영의 종영 인터뷰가 서면으로 진행됐다.
아름다운 첫사랑이 지나고 모든 것이 뒤바뀐 채 다시 만난 두 사람 재현과 지수. 가장 빛나는 시절의 자신을 마주한 이들의 마지막 러브레터를 그린 '화양연화'는 유지태, 이보영 뿐만 아니라 박진영과 전소니의 열연으로 빛났다.
특히 박진영은 과거 한재현 역을 연기했다. 그가 맡은 과거 한재현은 연희대학교 수석입학한 법학과 91학번으로 운동권 핵심 멤버이자 동시에 과거 지수(전소니 분)와 풋풋한 사랑을 그리며 박수를 받았다.
극중 유지태의 젊은 시절을 연기했던 박진영은 자신이 겪어보지 못했던 90년대 배경을 연기한다는 점에서도 마찬가지로 고민이 있었을 터였다.
학생 운동 관련 다큐멘터리를 찾아보는 것은 물론 '화양연화' 감독, 작가를 따로 만나 많은 대화를 했다는 박진영은 "시대적인 상황을 상상하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촬영장에 가면 세트와 소품 등이 90년대 같이 잘 꾸며져 있어서 '내가 지금 90년대에 와 있구나'라고 생각하겠끔 해줬다"며 현장에서 쉽게 몰입할 수 있었던 비결을 밝혔다.
또한 "선배님들의 인터뷰를 보며 든 생각인데, 90년대나 지금이나 모두 다 똑같이 사람 사는 세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심지어 판타지 장르 안에서도 사람이 사는 거니까. 그런 접근으로 90년대를 바라본 것 같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함께 풋풋한 사랑을 그렸던 전소니와 호흡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그는 "전소니 배우와는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 만났는데, 겪어보니 굉장히 물 같은 사람이더라. 내가 기계적으로 뭔가를 할 때도 거기에 다 맞춰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연기를 보여줬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덕분에 많이 의지할 수 있었다"고 전한 박진영은 "나는 작은 것까지 다 준비해서 현장에 가는 사람이라, 이게 표현적 한계가 있기도 하다. 전소니 배우는 표현적 한계가 없이, 현장에서 흐름에 따라 이렇게 저렇게 다 해보는 스타일 같았다. 그런 점을 참 많이 배웠다"고 이야기 했다.
지난 '사이코메트리 그녀석'을 통해 첫 정극 주연에 도전한 박진영은 이번 '화양연화'를 통해 새로운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그런 박진영은 자신을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이번 작품은 60점이다. 나에게는 부족한 것만 보이니까"고 솔직한 답을 내놓았다. 그러면서 "그래도 괜찮다. 좋았다. 다음에 더 잘하자 이런 마음이다. 평생할 건데 이걸로 만족하진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앞서 '사이코메트리 그녀석'과 달라진 점에 대해서도 "대화하는 방법을 터득했다. 신인 때는 그냥 따라가는 게 많았다면 지금은 상대의 이야기를 들은 후 이걸 더 잘 만들기 위해 대화하게 됐다"고 밝혔다.
"흔들리지 않는 것의 중요성을 배웠다"는 박진영은 "나는 아직 주변 환경에 많이 흔들리는데, 선배님들은 현장이 어떻든 중심을 잡고 연기를 하신다. 그리고 감독님과 소통하는 것도 뭔가 더 표현이 부드럽고 젠틀한 것 같다. 순간 몰입도도 굉장히 좋으셔서, 그런 점도 닮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앞으로도 배우로서 도전해보고 싶은 장르와 역할이 많다는 박진영은 "힘이 닿는대로 오랫동안 많이, 따지는 것도 가리는 것도 없이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해 보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지 솔직히 아직은 잘 모르겠다. 배우로서 시작하는 단계라 생각한다. 그리고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도 잘 모르겠는데,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지는 더 고민해야 하는 지점이다. 꼭 얘기해야 한다면 선배님들처럼 오래 오래 연기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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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