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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대표팀에서 '라이트 폭격기'로 변신

기사입력 2010.09.15 08:32 / 기사수정 2010.09.15 09:36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여자배구의 '대들보'인 김연경(22, JT마베라스)이 라이트 공격수로 변신한다.

한일전산 여고시절부터 지금까지 레프트 공격수로 활약해온 김연경은 태극마크를 달고 라이트로 위치를 바꿔서 활약한다. 박삼용 여자배구대표팀 감독은 "김연경을 라이트 공격수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여자배구대표팀은 오는 19일부터 25일까지 중국 타이창에서 열리는 '2010 제2회 AVC(아시아배구연맹) 여자배구 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대표팀에서 늘 '에이스' 역할을 해온 김연경은 그 어느 때보다 의욕이 넘치고 있었다. 국내 정상급 선수 대부분이 대표팀에 소집됐기 때문이다. 늘 최고의 팀을 만들지 못해 아쉬움이 나타난 여자배구 대표팀은 2000년대 중반 이후, 최고의 선수 구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태릉선수촌에서 훈련에 여념이 없는 김연경은 "태릉에 오니 마음이 편하고 운동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 이곳에 올 때마다 자부심과 책임감이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재 여자배구 대표팀은 레프트 공격수가 풍부하다. 김민지(25, GS칼텍스)와 한송이(26, 흥국생명), 그리고 해외진출에 도전한 한유미(28) 등이 버티고 있다. 김연경까지 합하면 레프트 공격수가 모두 4명이나 된다.

김연경은 공격은 물론, 수비와 블로킹에서도 효과적으로 쓸 수 있는 올라운드 플레이어다. 박 감독은 "김연경을 라이트에서 뛰면 공격에 집중할 수 있고 상대 레프트 공격수를 블로킹으로 차단 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오른쪽 공격수로 활약한 느낌에 대해 김연경은 "중학교 때 이후, 처음으로 라이트에 서게 됐다. 볼이 올라오는 방향이 다르기 때문에 처음에는 어색한 점도 있었지만 지금은 많이 적응이 된 상태다. 이 포지션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오른쪽에서 리시브도 하고 백어텍도 구사할 예정이다. 현대 배구의 추세는 레프트 공격수가 보조 역할을 하고 라이트 공격수가 '주포'로 활약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수비 부담이 덜한 라이트 공격수는 가장 많은 볼을 때리게 된다.



비록, 포지션을 옮겼지만 김연경의 마음은 한결 가볍다. 라이트 백업 멤버로 나혜원(24, GS칼텍스)이 대기하고 있고 센터와 라이트를 동시에 소화할 수 있는 김희진(19, 중앙여고)도 버티고 있다.

여기에 김연경을 보좌해줄 레프트 공격수들도 풍부하다. 그 어느 때보다도 마음이 든든한 김연경은 "공격과 높이는 그 어느 때보다 자신 있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서브리시브와 수비이다. 태릉에 들어온 이후, 서브와 리시브 연습에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훈련이 실전 경기에서도 효과를 발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선수층이 한국과 비교해 훨씬 두터운 일본에서 김연경은 정상급 선수로 활약했다. 일본 리그에서 직접 활약한 경험이 있는 김연경은 일본에 대해 그 누구보다도 잘 아는 선수이다.

김연경은 "이번 대회에 일본 멤버가 1.5군이 나온다고 해도 결코 쉬운 상대가 아니다. 하지만, 우리도 멤버가 좋은 만큼, 일본과 좋은 경기를 펼치고 싶다. 태릉에 모인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마음이 강한만큼, 결승전에 꼭 진출하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사진 = 김연경 (C)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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