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부근 기자] 리버풀은 역사적인 리그 우승을 눈앞에 뒀다. 무관중 경기로 치러져 그 순간엔 팬들과 함께할 수 없지만,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그런 자리가 만들어지길 기대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오는 18일(한국시간) 아스톤 빌라-셰필드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아스널 경기를 시작으로 재개한다. 지난 3월 중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된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리그 재개가 가장 반가운 팀은 리버풀이다. 리버풀은 현재 27승 1무 1패(승점 82)로 1위에 올라있다. 2위 맨체스터 시티와 승점 차는 무려 25점이다. 남은 9경기에서 2승만 거두면 1989/90 시즌 이후 30년 만에 리그 우승을 확정 짓는다.
큰 이변이 없는 한 리버풀이 우승할 가능성이 높다. 역사적인 우승이 코앞이지만, 아쉬운 부분도 있다. EPL은 코로나19 여파로 잔여 경기를 모두 무관중으로 치른다. 즉, 리버풀이 홈에서 리그 트로피를 들어 올려도 함께 기쁨을 나눌 팬이 없다.
리버풀의 주장 조던 헨더슨은 "팬들이 없는 우승은 낯설 것 같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클롭 감독도 마찬가지다. 언젠가는 팬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길 기대하고 있다. 클롭 감독은 영국 공영방송 BBC와 인터뷰에서 "우리가 우승에 가깝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아직 방심할 수 없다. 우리는 아직 챔피언이 아니다. 우리는 남은 경기를 치러야 하고, 반드시 이겨야 한다"라며 "2승만 거두면 우승이 확정인데, 어찌 됐든 계속 이기고 싶다. 우리는 남은 경기 동안 정말 열심히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만약 우리가 챔피언이 된다면, 우선 축하를 나눌 것이다. 그 뒤에 팬들이 모일 수 있는 환경이 된다면, 모든 팬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싶다. 그런 일이 가능해진다면 퍼레이드도 있을 것이라고 약속할 수 있다. 모두가 모이는 날만 있으면 된다. 그래야만 진정으로 기쁨을 나눌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우선 반드시 규정을 지켜야 한다. 그에 맞게 행동해야 한다"라며 안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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