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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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배·임재철 활약' 두산 PS 히든카드?

기사입력 2010.09.08 07:51 / 기사수정 2010.09.08 07:51

이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이동현 기자] 기대하지 않았던 카드가 대박이 나면 '되는 집안' 소리를 듣는다. 두산이 딱 그 모양이다. 위기 상황인줄 알았더니 뜻밖의 선수가 나와 기대 이상의 성적을 척척 올리며 분위기를 전환했다.

7일 문학 구장에서 벌어진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는 김성배와 임재철이 각각 투타의 히어로가 됐다. 두산 베어스는 둘의 활약을 앞세워 4-0으로 완승했다. 최근 3연승의 상승세다.

김성배는 2005년 무려 72경기에 나와 8승(3패)과 함께 2세이브, 8홀드를 기록하며 핵심 불펜 요원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친 후 부상 등으로 1군 등판 기회가 많지 않았다.

모처럼 선발로 등판한 경기에서 5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완벽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자 김경문 감독은 "나도 깜짝 놀랄 정도의 투구였다"고 극찬하며 포스트시즌 투입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었다.



임재철의 활약도 극적이었다. 이종욱이 종아리 부상으로 결장하여 선발 출전 기회를 얻은 그는 두산이 1-0으로 앞선 4회초에 투런 아치를 그려 팀에 승기를 안겼다.

넓은 수비 범위와 함께 강한 어깨를 자랑하는 임재철은 타석에서도 제몫 이상을 해내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종욱은 앞으로도 며칠간 휴식을 취해야 하는 상태여서 임재철이 포스트시즌에 앞서 자신의 진가를 드러낼 기회는 더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성배와 임재철은 이번 시즌 1군에서 많은 기회를 얻지는 못했으나 시즌 막판 사령탑의 주목을 끄는 데 성공했다.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옥석을 가리고 있는 김경문 감독의 눈은 둘의 등장으로 더욱 바쁘게 돌아갈 것 같다.

honey@xportsnews.com

[사진 = 김성배, 임재철 ⓒ 두산 베어스 제공]



이동현 기자 hone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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