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윤인섭 기자] 세르히오 바티스타 아르헨티나 대표팀 감독이 아르헨티나 축구의 도약을 위해 현재의 스페인을 모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려면 장기적인 안목으로 사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를 길러낸 스페인의 유스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바티스타 감독은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각), 에세이사에 위치한 아르헨티나 대표팀 훈련장에서 가진 스페인 스포츠 일간지 ‘아스’와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대표팀이 시작하는 단계에서 우리는 스페인을 모방해야 한다. 그러려면 최소 10년 이상의 장기적인 계획이 필요하다. 아르헨티나는 오랫동안 월드컵 우승에서 멀어져 있었다.”라고 말했다.
아르헨티나는 1986년 멕시코 월드컵을 우승한 이후,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준우승을 제외하곤 월드컵 4강 이상의 성적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바티스타 감독은 이어서 “사비와 이니에스타는 14살 이후로 같은 팀에서 플레이하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실패는 이러한 조합을 대표팀에서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다. 유소년 축구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합당한 선수 육성 시스템을 확립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사비와 이니에스타는 FC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싸)의 유스 시스템이 길러낸 선수들로서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추고 있다. 그 외에 카를레스 푸욜, 헤라르드 피케, 세르히오 부스케츠 등이 바르셀로나 유스 시스템의 작품이고 이들은 지난 남아공 월드컵에서 스페인 대표팀의 주축으로 활약, 뛰어난 호흡을 자랑하며 스페인의 첫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다.
한편, 바티스타 감독은 디에고 마라도나 전 아르헨티나 감독의 관계에 대한 질문에 “월드컵 대표팀에서 좋게 헤어졌다. 그가 떠난다고 말했을 때, 난 좀 더 생각해보라고 말했었다. 그와의 관계에 대해 말해야 한다면, 아무 문제 없다.”라고 말하며 항간의 불화설에 대해 일축했다.
바티스타 감독은 오는 8일, 스페인을 상대로 아르헨티나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두 번째 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사진(C) 디아리오 아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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