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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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년 전 오늘의 XP] 프로야구 세리머니 변화시킨 '임찬규 물벼락 사건'

기사입력 2020.05.26 07:00 / 기사수정 2020.05.25 23:25



본 기획 연재에서는 연예·스포츠 현장에서 엑스포츠뉴스가 함께한 'n년 전 오늘'을 사진으로 돌아봅니다.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2013년 5월 26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팽팽한 투수전 끝에 LG가 9회말 무사 1루에서 터진 정의윤의 끝내기 안타에 1:0의 스코어로 SK에게 승리를 거두며 상승 분위기를 이어갔다.

'봉변당한 정인영 아나운서'


'후폭풍 생각 못한 뒷모습'


'1년 만에 반복된 물벼락 세리머니'


경기 후 임찬규가 수훈 선수 인터뷰를 가진 정의윤에게 축하의 의미에서 물을 끼얹는 세리머니를 했다. 이 과정에서 인터뷰를 하던 정인영 아나운서가 엉뚱하게 물벼락을 맞으며 피해를 입었다. 정인영 아나운서가 물에 흠뻑 젖은 상태였지만 당황하지 않고 끝까지 인터뷰를 진행한 덕분에 방송 사고는 없었다. 지난 2012년 5월 24일 잠실에서 열린 넥센전 승리 후에도 인터뷰 중이던 LG 이진영과 정인영 아나운서에게 이미 한 차례 비슷한 물벼락 사건을 벌인 바 있던 임찬규였기에 후폭풍은 더욱 거셌다. 


정인영 아나운서 '프로의식 발휘한 인터뷰 진행'





정인영 아나운서 '물벼락 후에도 흔들림 없는 진행'



LG 주장 이병규는 사건 다음날인 27일 “선수단을 대표해 정인영 아나운서께 사과드린다. 그런 의도로 세리머니를 한 게 아니었는데 죄송하다”고 당시 상황에 대한 사과 메시지를 보냈다. 임찬규 또한 “정인영 아나운서께 죄송하다. (정)의윤이 형을 맞추려고 했는데 제가 잘못했다. 정식으로 직접 사과드리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해당 방송사의 LG 구단 인터뷰 보이콧 선언과 방송 관계자들의 SNS를 통한 감정적 대응이 이어지자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에서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는 한편, 과도한 비난에 대해 반대하며 감정 싸움으로 번졌다.


정인영 아나운서 '수첩이 다 젖어버렸어요'





파문이 커지자 5월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앞서 LG 김기태 감독이 "선수가 잘못한 부분이 있다면 한 팀의 수장으로서 사과드린다"고 직접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어 "진심으로 많은 분들께 사과드린다. 선수의 잘못은 감독이 부모의 마음으로 책임져야 한다. 정인영 아나운서께도 직접 찾아가 사과할 것이다. 팀은 물론 프로야구 전체가 좋은 분위기에서 다같이 잘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이 사건 이후 수훈 선수 인터뷰 세리머니에 변화가 생겼다. 승리 후 인터뷰를 하는 선수에게 도넛과 주스를 먹이거나, 꽃을 둘러주는 등 안전하고 다양한 세리머니로 훈훈한 장면을 연출, 날 서있던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jypark@xportsnews.com

박지영 기자 jy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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