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연수 인턴기자] 가수 태진아가 녹슬지 않은 입담을 자랑했다.
25일 방송된 MBC 표준FM '정선희, 문천식의 지금은 라디오 시대' (이하 '지라시')에는 가수 태진아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신곡 '고향 가는 기차를 타고'를 발표한 태진아는 등장과 함께 "연습하느라 목 상태가 안 좋다"며 "목소리가 허스키해서 사람들이 목 상태가 좋은지 안 좋은지 모른다"고 밝혔다. 이어 "데뷔 전부터 창을 많이 불렀는데 그래서 허스키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레드 수트 차림으로 스튜디오에 등장한 그는 "30년 전에 유럽에서 샀다. 저는 옷을 살 때 마음에 드는 게 있으면 5개씩 산다. 세탁소에 맡기면 모양이 변형될까봐 번갈아가며 쓴다"며 자신만의 의상 관리 비결을 공개했다.
DJ 정선희는 "앨범을 받았는데 너무 멋있더라. 아이돌 같다"고 감탄했다. 그러자 태진아는 "유명 의류 광고를 찍은 날이다. 사진이 괜찮길래 앨범 사진으로 써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DJ 문천식이 몸매에 감탄하자 태진아는 "관리를 한다. 나는 하루에 두 끼만 먹고 물을 많이 마신다. 뒤태는 내가 강남보다 나을 거다"라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태진아는 신곡 '고향 가는 기차를 타고'가 아들 이루의 작품이라고 밝히며 "'동반자' 때부터 이루와 많이 작업을 했다. 이루가 시키는 대로 다 한다. 돈도 제대로, 원천징수 하고 준다"며 환상의 호흡을 자랑했다.
이날 태진아는 강남과의 친분을 자랑, "그저께 우리 집에 왔다 갔다. 이상화도 오라고 했는데 촬영 때문에 못 왔다더라"라며 "둘이 결혼하게 한 게 나다"라고 밝혔다.
그는 강남, 이상화 부부가 사귀는 것을 강남의 반려견 덕분에 알았다며 "과거 강남과 예능 '한집살림'을 촬영할 때였다. 강남의 집에 손님을 초대해서 집들이를 하는 날이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태진아는 "다른 사람들이 올 때마다 짖던 강남 반려견 강북이가 이상화가 오니 안 짖고 안기더라"라며 "그때 알았다. '이것들 둘이 사귀는구나'. 그래서 둘이 결혼하라고 적극 추천했다. 결혼식에서 주례를 봤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런가 하면 DJ정선희는 "요즘 트로트 열풍이잖냐. 태진아가 얼마나 뿌듯하겠냐. 송대관과 앙숙 캐릭터로 큰 인기를 끌었는데 맛깔나게 앙숙 구도를 살리고 있는 후배가 누구 같냐"고 질문을 던졌다.
태진아는 "임영웅과 이찬원이 재밌더라. 그러나 나와 송대관처럼 되려면 멀었다"고 답했다. 이어 "서로가 서로를 많이 알아야 한다. 임영웅이 이찬원보다 형이니까 반말해야 한다. 존댓말을 쓰면 재미가 없다. 내가 송대관을 칭찬하면 오히려 팬들이 재미없어하더라"라며 팁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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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수 기자 besta12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