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최세진 기자] '괴물' 투수와 '괴물' 타자의 메이저리그 첫 맞대결은 '좌완 괴물' 아롤디스 채프먼의 완승으로 끝났다.
5일(이하 한국시각), 부시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 경기에 채프먼은 팀이 5-1로 앞서 있던 8회 말,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채프먼은 볼넷 1개를 내줬지만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데뷔 후 3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나갔다. 특히 앨버트 푸홀스와의 맞대결에서 병살타를 이끌어내며 완승을 거뒀다.
이날도 채프먼은 최고 구속 103마일(166km)의 강력한 패스트볼을 구사했다. 이날 던진 15개의 공 중 13개가 패스트볼이었고, 패스트볼의 평균 구속은 100마일(161km)을 웃돌았다.
채프먼은 첫 타자 애런 마일스를 7구째, 몸쪽 100마일 패스트볼로 유격수 앞 땅볼 처리하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채프먼은 다음 타자 존 제이에게 볼넷을 내줘 1사 1루에 놓였다. 패스트볼 4개를 연거푸 구사했지만, 모두 볼로 판정됐다. 데뷔 후 8명의 타자를 상대한 끝에 허용한 첫 출루였다.
1사 1루 상황에서 푸홀스와의 맞대결이 이날 투구의 백미였다. 채프먼은 푸홀스를 상대로 패스트볼 4개를 연거푸 던졌고, 4구째 몸쪽 낮은 99마일(159km) 패스트볼로 3루수 앞 땅볼을 이끌어내며 병살 처리했다.
채프먼은 9회 초 자신의 타석에서 대타로 교체됐고, 신시내티는 세인트루이스에 6-1로 승리했다. 신시내티는 세인트루이스와의 경기 차를 8경기로 벌리며 지구 선두를 질주했다.
[사진 = 아롤디스 채프먼 ⓒ MLB / 신시내티 레즈 공식 홈페이지 캡처]
최세진 기자 pres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