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조은혜 기자] 지난해까지 SK 와이번스 유니폼을 입었던 KIA 타이거즈 나주환이 친정팀과의 첫 경기에서 제대로 존재감을 발휘했다.
KIA는 2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SK와의 팀 간 2차전 원정경기에서 8-3으로 승리하고 파죽의 5연승을 달성했다. 이날 3루수 및 8번타자로 선발 출전한 나주환은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조건 없는 트레이드로 SK에서 KIA로 이적한 나주환의 SK전 첫 출전이었다. 친정팀을 만난 나주환은 3회 첫 타석부터 '전 동료' 김태훈을 상대로 2루타를 치고 출루했다. 나주환은 곧바로 나온 한승택의 2루타에 홈까지 내달렸으나 아웃됐다.
그렇게 꼬이는 듯 했지만 두 번째 타석에서 귀중한 한 방이 터졌다. KIA가 2-1 역전에 성공한 4회, 2사 주자 3루 상황 나주환은 김태훈의 3구 137km/h 투심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이적 후 첫 홈런이 SK 상대. KIA는 나주환의 홈런으로 점수를 벌렸다.
나주환은 7회 김태훈이 내려가고 올라온 정영일을 상대로도 우전안타를 치고 출루하면서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한승택의 깔끔한 희생번트 뒤 정영일의 폭투로 진루, 김선빈의 적시타에 홈인해 득점까지 올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10경기에 나선 나주환의 성적은 20타수 3안타였다. 그리고 10경기에서 친 3안타를 이날 몰아친 셈이다. 나주환이 날을, 친정팀을 제대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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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