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2.28 12:09 / 기사수정 2007.02.28 12:09
[엑스포츠뉴스 = 박현철 기자]삼성 라이온즈의 잠자던 사자 한 마리가 드디어 기지개를 켰다. 삼성은 27일 오키나와 온나손 구장에서 벌어진 SK 와이번스와의 연습경기에서 7-2의 승리를 거두며 기분 좋은 하루를 보냈다. 승리의 주역은 바로 '헤라클래스' 심정수(32).
2004년 11월 4년 60억 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고 삼성으로 이적한 심정수의 지난 2년은 암담했다. 특히 지난해는 무릎부상으로 거의 시즌 전체를 날려버리며 팀 타선 침체의 장본인으로 꼽혔다.
그러나 SK와의 연습경기에서 3타수 2안타 2타점 1홈런으로 시즌 전망을 밝혔다. 심정수에게 홈런을 내준 상대는 SK의 부산고 출신 신인 위대한(18)이다.
스프링캠프에서 바비 젠크스(시카고W)를 연상시키는 묵직한 강속구로 차세대 마무리감에 꼽혔던 유망주. 아직 프로 검증이 되지 않은 신인으로부터 뽑아낸 홈런이라 그 홈런 자체의 의미는 크진 않다.
그러나 이 홈런은 팀에게 커다란 희망을 안겨줬다. 에이스 배영수(26)의 부상이탈로 투수진에 구멍이 생기면서 공격 야구로의 전환을 꿈꾸는 선동열(46)감독의 고민거리를 상당 부분 없애준 홈런이다.
또한, 오랜 재활치료로 경기감각 저하가 우려되었으나 2안타의 맹타로 그간의 우려 또한 말끔히 씻어냈다. 기존의 양준혁(38), 진갑용(33)에 심정수까지 가세한다면 공격 야구를 펼치기는 한결 수월해진다.
2년간 미미한 활약으로 '심봉사'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을 얻었던 심정수. 올 시즌 그간의 부진을 떨쳐버리고 공격 야구의 중심에 설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삼성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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