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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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대성 은퇴 경기가 의미있는 이유

기사입력 2010.09.03 07:55 / 기사수정 2010.09.03 08:04

이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이동현 기자] 프로야구는 장사다. 입장료를 받은 게임에서 허투루 플레이해서는 안된다. 결과를 떠나 최선의 경기를 펼쳐 관객을 만족시키는 것이 구단의 임무다.

이는 곧 은퇴 경기가 남발되어서는 안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나이를 먹고 기량이 떨어져 그라운드를 떠나는 선수들은 대개 은퇴 전 백업 멤버로 뛰거나 2군에서 생활한다. 1군 기량은 아니라는 얘기다. 냉정하게 말해, 승리를 목적으로 하는 팀에서는 쓰지 않아야 할 선수다.

그러나 팬들이 그 스타 플레이어의 은퇴를 다같이 아쉬워하고 그라운드에 선 마지막 모습을 보고 싶어한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한 팀에서 오래 뛰었거나 인상적인 활약으로 '스타' 대접을 받았던 선수라면 은퇴 경기를 통해 관객의 만족을 이끌어낼 수도 있는 일이므로.

'대성불패' 구대성(41, 한화 이글스)이 은퇴 경기를 펼친다. 3일 오후 6시 30분 대전 구장에서 벌어지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서다. 1993년 데뷔 후 569번째 등판이다. 이날 구대성은 한 타자를 상대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올 예정이다.

구대성에게 은퇴 경기를 열어주는 것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다. 그는 한국, 일본, 미국 무대에서 모두 활약하며 초특급 스타에 걸맞은 성적을 남겼다. 특히, 한국에서는 한화(빙그레 1년 포함)에서만 뛰었기에 '프랜차이즈 레전드'로 불리기에 부족함이 없다.

그는 1996년 18승3패24세이브 평균자책 1.88이라는 놀라운 기록으로 시즌 MVP에 올랐고, 1999년에는 한화의 첫 우승을 이끌며 한국시리즈 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통산 214세이브를 올려 이글스 구단 역사상 최고의 마무리 투수라 부르기에 손색이 없었다.

한화에서 10년 넘게 활약했고 줄곧 최고의 실력을 과시했다. 떠나는 구대성의 역동적인 투구 동작에서 그에 대한 추억을 되새기려는 팬들의 열망이 무척 강하기에 이번 은퇴 경기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honey@xportsnews.com

[사진 = 구대성 은퇴 기자회견 ⓒ 한화 이글스 제공]



이동현 기자 hone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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