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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킹' 이민호, 강약 오가는 디테일한 목소리 연기…몰입도↑

기사입력 2020.05.18 10:57

박소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연 기자] '더 킹 : 영원의 군주'의 여운과 감동을 살린 이민호의 묵직한 내레이션이 호평을 얻고 있다.

이민호는 SBS 금토드라마 ‘더 킹 : 영원의 군주’에서 대한제국 황제 이곤 역을 맡아 한층 성숙해진 매력과 연기로 여심을 매료시키고 있다. 극 초반 황제의 고품격 직진 로맨스로 반박 불가한 로코 황제의 면모를 보여주었던 이민호는 후반을 향해 갈수록 애절한 멜로와 미스터리한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폭넓은 감정 연기를 펼치며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무엇보다 설레고도 시린 극의 분위기를 한층 더 짙게 만들어준 이민호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내레이션’이 인상적이다. 특히 지난 주 ‘더 킹’ 9, 10회 방송에서 이민호의 내레이션이 극적 긴장감과 감동을 증폭시키는 주요한 역할을 했다.

이정진을 잡기 위해 치열하게 비밀을 파헤치는 모습부터 김고은을 향한 눈물의 고백까지, 휘몰아치는 전개 속에서 내면의 감정들을 생생하게 실은 이민호의 밀도 높은 내레이션이 시청자들의 몰입과 감정 이입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말 한마디에 애틋함과 냉철함을 담아내는 탁월한 강약 조절로 장면의 완성도를 높이며 울림을 전하는 이민호의 내레이션 명장면들을 짚어봤다.

#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3회)

애틋한 눈빛으로 대한민국 방향을 한번 돌아본 후, 결의에 찬 눈빛으로 대한제국을 향해 힘차게 달리는 장면이 3회 엔딩을 장식한 가운데, 김소월 '초혼'의 한 구절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라는 이민호의 내레이션이 짧지만 긴 여운을 남겼다. 이민호의 깊은 목소리에서 태을을 두고 떠나는 이곤의 마음이 가득 읽혀 보는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한 것. 더불어 시의 아련한 감성을 고스란히 전달하며 안방극장을 멜로 감성으로 물들였다.

또한 "그날 식적이 열쇠임을 확인한 순간 알았어야 했다", "역적 이림에게도 식적이 반동강 있고, 살아있을 가능성이 있고, 두 세계를 넘나들었을 가능성이 있음을 짚었던 순간에라도. 아름다운 것을 보기 전에 말이다"라는 강렬한 내레이션은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에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 “노상궁의 염려는 틀렸다. 내가 정태을에게 위험한 것이다” (6회)

진짜 사체검안서를 통해 이림(이정진)의 생존을 확신한 이곤은 “노상궁의 염려가 맞았다. 나는 위험해졌다. 역적 이림은 살아있고, 이림에게 더해진 것은 다른 세계로 가는 문이었다. 처음부터 그 역모의 목적이 식적이었던거면, 식적이 반은 내게 있고 그럼 그는 반드시 내게 있는 반쪽을 찾으러 오겠구나”라며 그가 식적의 반쪽을 찾으러 올 거라는 걸 직감했다.

하지만, 그다음 대한민국으로 넘어간 이곤과 태을의 애틋한 재회 장면에서 이민호의 목소리가 무겁게 바뀌었다. “그러니까 노상궁의 염려는 틀렸다. 정태을이 나에게 위험한 것이 아니라, 내가 정태을에게 위험한 것이다”라는 반전 내레이션이 심경 변화를 대변하며 더욱 애절해질 로맨스를 예고했다.

# "드디어 이림이 대한제국으로 넘어왔다" “네 놈이 얻고자 하는 건 그것이구나. 영원" (9회)

대한민국에서의 전화 통화를 통해 이림의 평행세계 이동시점을 알게 된 이곤. “그때 그는 대한민국에 있었고, 다음 시간 멈춤은 대한 제국이다"라고 예측한 이곤은 제국에서 5번째 멈춤을 겪고 “드디어 이림이 대한제국으로 넘어왔다”라는 내레이션으로 비장함을 드러냈다.

또한, 이림과 관련한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내가 뭘 놓친 거지”라는 고뇌부터 ”늙지 않는 자, 불멸에 가까운 생명, 네 놈이 얻고자 하는 건 그것이구나. 영원"이라는 추론까지, 점점 고조되는 이민호의 내레이션이 짜릿함은 물론, 이곤의 냉철한 카리스마를 설득력 있게 보여주며 숨 막히는 긴장감을 이어지게 했다.

# "너무 걱정하지는 마. 나는 멈춘 시간을 걸어가는 것뿐이야" (10회)

시청자들의 눈물 버튼을 누른 이민호의 절절한 10회 엔딩 내레이션. 이림과의 총격전 대치, 종인의 사망 등 힘든 시간을 보내고 태을 앞에 나타난 이곤이 슬프게 웃으며 꽃을 건넨 후, 깊은 사랑을 고백하는 장면이다. 애틋한 키스와 함께 두 뺨을 타고 흘러내리는 이민호의 뜨거운 눈물이 시청자들의 심장을 저몄다.

그리고 사라진 공간에 울려 퍼진 "어느 순간 내가 눈앞에서 사라진 듯 보일 거야. 그렇더라도 너무 걱정하지는 마. 나는 멈춘 시간을 걸어가는 것뿐이야"라는 이민호의 처연한 내레이션이 슬픔을 배가시키며 그 어느 때보다 먹먹한 여운을 안겼다.

이처럼 목소리 톤 변화와 호흡 조절 등 디테일한 노력이 뒷받침된 이민호의 진정성 넘치는 내레이션이 드라마의 긴장감과 여운을 증폭시키는 시너지를 내며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매 순간 섬세하고 힘 있는 내레이션으로 감정의 변화를 짚어내며 시청자들의 공감과 이해의 폭을 넓히고 있는 이민호가 다음 또 어떤 감명 깊은 명장면들을 만들어낼지 기대가 쏠린다. ‘더 킹 : 영원의 군주’는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yeoony@xportsnews.com / 사진=MYM엔터테인먼트

박소연 기자 yeoon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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