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20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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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징에서 흉물로' 훼손된 즐라탄 동상, 결국 이전된다

기사입력 2020.05.17 12:22

임부근 기자

[엑스포츠뉴스 임부근 기자] 팬들에 의해 훼손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AC밀란)의 동상이 결국 말뫼에서 철거된다.

고향 팀이자 친정팀 경기장에 세워진 이후 연일 수난을 겪었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9·AC밀란)의 동상이 결국 자리를 옮기게 됐다.

글로벌 축구 매체 골닷컴은 17일(한국시간) "스웨덴 말뫼시에 있는 즐라탄의 동상이 팬들의 기물 파손 행위로 인해 이전될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팬들에 의해 훼손된 이 동상은 스웨덴축구협회는 즐라탄의 업적을 기념하고자 스웨덴축구협회가 유명 조각가에게 부탁해 만들어졌다. 제작에만 4년이 걸렸고, 지난해 10월 공개됐다.

이 동상은 즐라탄이 태어나고 프로 팀에 데뷔한 스웨덴의 말뫼에 세워졌다. 높이 3m, 무게 500㎏에 달하는 대형 동상이었다. 말뫼 팬들도 처음엔 동상이 세워진 자리를 명소로 여겨 사진을 찍는 등 소중하게 여겼다.

그러나 즐라탄이 얼마 전 말뫼의 최고 라이벌인 함마르비 구단의 일부 지분을 인수하며 공동 소유주가 된 소식이 전해지자 말뫼 팬들은 격분했고, 동상을 훼손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12월 코 부위가 절단됐고, 올해 초에는 발목 부위가 톱으로 잘려 쓰러지기도 했다. 즐라탄을 상징하는 동상은 어느새 흉물이 됐다. 말뫼 팬 클럽 회장은 "즐라탄은 팀에 대한 어떤 애정도 없는 것 같다"라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즐라탄의 동상은 지난 2월 팬들의 눈에 노출 되지 않는 장소로 옮겨졌고, 결국 다른 지역으로 이전된다. 골닷컴은 AP통신을 인용해 "안드레스 말스트롬 말뫼시 미디어 대변인은 오는 월요일(현지시간)에 이전에 대한 논의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around0408@xportsnews.com/ 사진=연합뉴스/ AP

임부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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