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9.01 08:26 / 기사수정 2010.09.01 08:26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피겨 여왕' 김연아(20, 고려대)가 브라이언 오서(49, 캐나다) 전 코치와 결별한 후, 새로운 훈련지인 그래닛 클럽에서 다시 스케이트 끈을 단단히 매고 있다.
지난달 31일, 본지와 전화 통화를 한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는 "김연아는 오서 코치와 결별 후, 전 훈련지인 크리켓, 스케이팅 & 컬링 클럽(이하 크리켓 클럽으로 표기)을 떠나 그래닛 클럽으로 훈련 장소를 옮겼다. 하지만, 이곳은 임시 훈련지이고 김연아가 새롭게 훈련할 장소는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공식적인 훈련지는 아니지만 김연아는 당분간 그래닛 클럽에서 훈련에 전념할 예정이다. 전 훈련지인 크리켓 클럽처럼 캐나다 토론토에 위치한 이곳은 아이스링크는 물론, 컬링링크, 헬스장, 수영장, 배드민턴 체육관, 그리고 골프장 등이 갖춰진 다목적 스포츠센터다.
그래닛 클럽에는 세계선수권 통산 4회 우승(1989, 1990, 1991, 1993)을 했던 커트 브라우닝(44, 캐나다)이 있는 곳이다. 캐나다 CBC 방송에서 김연아의 전 스케이팅 코치인 트레이시 윌슨과 피겨 해설도 하고 있는 브라우닝은 김연아의 기량을 여러 번 극찬한 적이 있다.
또한, 데이비드 윌슨과 함께 정상급 스케이터들의 안무를 맡고 있는 로리 니콜(캐나다)도 이곳에서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1983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로리 니콜은 '전설' 미셸 콴(30, 미국)의 안무가로도 유명했다.
근래에 와서는 아사다 마오(20, 일본)를 비롯해 카롤리나 코스트너(23, 이탈리아), 미라이 나가수(17, 미국), 레이첼 플랫(17, 미국), 그리고 패트릭 챈(20, 캐나다)등의 안무를 담당하고 있다. 또한, 올 초부터 패트릭 챈을 지도하면서 코치로도 활동하고 있다.
또한, 이곳은 김연아의 새 쇼트프로그램을 담당하는 셰린 본(캐나다)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데이비드 윌슨이 안무를 담당한 롱프로그램은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다. 윌슨은 피겨 스케이팅 전문사이트인 ‘아이스네트워크’를 통해 "김연아의 새로운 롱프로그램은 거의 다 완성됐다"고 밝혔었다.
김연아는 이곳에서 셰린 본과 쇼트프로그램 완성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선수로서는 명성이 자자했지만 초보 코치였던 오서와는 달리 그래닛에는 경험이 풍부한 쟁쟁한 지도자들이 터를 잡고 있다.
그러나 김연아가 그래닛 클럽에서 얼마나 훈련할지는 미지수다. 이곳은 김연아의 임시 훈련장소이며 새로운 코치가 정해지면 장소를 이동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김연아는 10월 초, 미국 LA에서 열리는 아이스쇼에 출연한다. 그리고 내년 3월 도쿄에서 열리는 2011 ISU(국제빙상경기연맹) 피겨 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게 된다.
오서와 결별한 김연아는 새로운 훈련지와 지도자를 물색하고 있는 중이다. 이번 그랑프리 시리즈에 출전하지 않지만 김연아는 여전히 현존하는 최고의 스케이터로 남아있다.
2010-2011 시즌을 준비하는 정상급 여자 스케이터들은 모두 순탄치 않은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아사다 마오는 트리플 악셀을 비롯한 트리플 콤비네이션 점프를 선보이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연습에서의 성공률이 좋지 않아 현재는 기초 과정부터 밟아가고 있는 상태다.
또한, 2010 세계선수권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에 올랐던 미라이 나가수는 피로골절로 최근 훈련을 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4위를 차지한 나가수는 아사다를 위협하며 차세대 기대주로 급부상했다.
나가수는 아이스네트워크를 통해 "부상 때문에 훈련을 못하는 현실이 아쉽다. 하지만, 부상을 극복해가면서 정신적으로 한층 정신적으로 강해졌다고 생각한다.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을 이기고 더욱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밴쿠버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조애니 로셰트(24, 캐나다)는 아직 자신의 진로를 결정짓지 못했고 이번 그랑프리 시리즈에도 출전하지 않는다.
김연아는 크리켓 클럽을 떠나 그래닛에서 새로운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올댓스포츠는 "원치 않았던 일로 마음 고생을 했지만 지금은 새로운 장소에서 훈련에 전념하려고 한다"고 김연아의 현 상황에 대해 밝혔다.
spacewalker@xportsnews.com
[사진 = 김연아 (C)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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