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연수 인턴기자] '불타는 청춘' 오승은과 강문영이 싱글맘으로서 서로의 처지에 공감했다.
12일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에서는 배우 오승은이 새 친구로 합류한 충남 당진 여행기가 그려졌다.
이날 식사를 하던 중 강문영은 싱글맘인 오승은에게 아이들에 대해 물었다. 오승은은 "아이들이 초등학생인데 사춘기도 아니고 삼춘기가 왔다"고 말했고 이에 강문영 또한 공감했다.
식사가 끝난 후 오승은은 동갑내기 안혜경과 설거지를 하며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고향에서 부모님과 함께 지내며 카페를 운영 중이라는 오승은은 "카페를 운영하면서 에너지를 많이 받았다. 어릴 적 고향에서 받았던 에너지를 찾고 싶었다. 안좋은 시선이나 선입견을 가진 분들도 계시지만 나를 응원해주는 분이 더 많다는 믿음이 있다"고 말했다.
안혜경은 오승은에게 고민이 있느냐고 물었고, 오승은은 "첫째가 한창 예민한 시기라서 걱정이다"라며 "씩씩하고 시크한데 표현을 잘 안 해서 걱정이다. 대화를 하려고 시도하는데 사춘기가 심하게 온 것 같다"고 털어놨다.
설거지를 마친 후 오승은은 강문영과 대화를 나눴다. 오승은은 아이들에게 늘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강문영은 "언니도 그랬다"며 "우리 딸도 혼자 잘 삐친다. 예민하게 받아들일 수도 있다. 아이들을 너무 사랑해서 미안한 마음이 더 큰 거다"고 싱글맘으로서 깊이 공감했다.
오승은은 눈물을 흘리며 "아이가 내가 부족한 엄마인 것처럼 얘기를 하니까 자격지심도 있고 아이한테 미안함이 있는 상태에서 큰 상처가 됐다"고 고백했다. 강문영은 "자꾸 묻으려 하지 마라. 내 상처를 꺼내놓고 보다보면 그냥 아무것도 아니고 이 세상 일들이 아무것도 아니더라"라고 오승은을 위로했다.
강문영은 "언니는 두 번 이혼했다. 우리 딸은 두 번이라 더 하다. 놀리는 친구들도 많겠지만 그것조차도 딸이 이겨내고 가야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아이들은 우리보다 더 현명하기 때문에 더 멋지게 극복할 거다. 네가 미리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엄마는 죄를 지은 게 아니라고 얘기해라. 내가 법을 어긴 것도 아니고 우리 죄 지은 거 아니다. 아빠의 빈자리 때문에 더 미안해 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오승은은 "그게 아이들의 선택은 아니니까"라고 말했고 강문영은 "당연히 아이들 선택은 아니지만 어떤 시련도 이겨내면 된다. 세계 인류가 코로나19도 극복해 나가는데 이건 아무 것도 아닌 일"이라며 "곧 '엄마 너무 멋있어', '엄마 TV에 나오는 거 더 보고 싶어'라고 분명히 얘기할 거다"라고 위로했다.
오승은이 "다른 건 걱정이 안 됐다. 재미있게 여행 다녀온다 생각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왔는데 언니랑 얘기하니까 자꾸 눈물이 난다"며 눈물을 보였다.
강문영은 "눈물을 내가 먹는 법도 배워야 한다. 우리는 어미이지 않냐. 어미는 강해져야 한다. 강한 엄마의 모습을 봐야 아이들도 단단해질거다"고 진심을 담아 조언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이어 "전화번호 꼭 주고 가라. 서울 올라올 때 애들 데리고 오고 우리 예주랑 같이 밥도 먹자"고 말했고 오승은은 "너무 좋다"며 전화번호를 교환, 훈훈함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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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수 기자 besta12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