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개막전에서 쾌투했던 SK 와이번스 닉 킹엄이 두 번째 등판에서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였다. 장점이 전혀 보이지 않았던 답답한 투구였다.
킹엄은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지난 5일 한화 이글스와의 개막전에서 7이닝 3실점을 기록했던 킹엄은 이날은 3⅔이닝 10피안타(1홈런) 2볼넷 2탈삼진 8실점(5자책점)을 기록했다. 여러 아쉬움이 겹쳤지만 타자들을 압도하는 1선발의 모습이 간데없었다.
1회부터 선취점을 내주며 고전했다. 이천웅, 김현수의 연속안타로 시작했고, 채은성의 땅볼 때 한 점을 잃었다. 이어 라모스에게 볼넷을 내줬고, 폭투로 1사 1·3루에 몰렸지만 김민성과 박용택을 각각 뜬공, 삼진 처리하고 이닝을 끝냈다.
2회에는 하위타선 세 타자를 모두 내야 땅볼 처리하며 깔끔했으나 3회 다시 이천웅에게 안타와 도루를 허용, 김현수의 2루타로 동점을 내줬다. 이어 채은성의 땅볼 뒤 라모스에게는 홈런을 맞으면서 두 점을 더 헌납했다. 계속해 김민성에게도 안타를 맞았고, 추가 실점은 없었지만 3회까지 던진 공만 62구였다.
4회에도 위기는 이어졌다. 유강남의 내야안타와 오지환의 땅볼, 이천웅, 김현수의 연속 안타로 한 점을 더 내줬고, 채은성의 볼넷으로 다시 만루 위기. 킹엄은 라모스를 뜬공으로 돌려세웠으나 김민성 타석에서 유격수 김성현의 실책이 나왔고, 속절없이 한 점을 더 내줬다.
킹엄은 계속된 게속된 만루 상황에서 박용택에게 다시 안타를 허용하면서 추가 실점했고, 결국 4회도 채우지 못하고 강판을 당했다. 3⅔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던진 공은 98개. 다음 투수 조영우가 올라와 간신히 이닝을 정리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잠실, 박지영, 윤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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