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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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차두리, 시즌 첫 동반 출격 노린다

기사입력 2010.08.26 09:59

전성호 기자

[엑스포츠뉴스=전성호 기자] 스코틀랜드 셀틱FC의 '기-차 듀오' 기성용과 차두리(이상 셀틱)가 시즌 첫 동반 출격을 노린다.

셀틱은 27일 새벽 3시 30분(이하 한국 시각) FC위트레흐트와 '2010/2011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 원정경기를 갖는다. 지난 1차전을 2-0으로 승리한 셀틱은 이 경기에서 한 골 차로 패해도 유로파리그 본선 진출에 성공한다.

특히 이 경기에서는 차두리와 기성용의 시즌 첫 동반 출격이 예상된다. 차두리는 지난 20일 위트레흐트와의 1차전에서 칼날 크로스로 도움을 기록하며 셀틱 이적 후 첫 공격 포인트를 올렸고, 기성용 역시 22일 리그 데뷔골을 넣으며 주전 경쟁에 청신호를 알렸다.

지난 12월 기성용이 먼저 셀틱으로 이적한 뒤 차두리까지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셀틱에 합류하면서 국내 팬들은 박지성-이영표(당시 PSV에인트호벤) 이후 다시 한번 한국 선수 두 명이 동시에 한 팀에서 유럽 무대를 누비는 장면에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올 시즌 공식전에서 '기-차 듀오'의 동반 출격은 아직 성사되지 않았다. 차두리가 특유의 스피드와 공격 본능으로 별다른 주전경쟁 없이 팀의 주전 오른쪽 수비수로 확실한 입지를 다진 반면, 기성용은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교체 멤버를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

더군다나 기성용은 지난 시즌 닐 레넌 코치가 3월 감독대행이 된 이후 한 번도 리그 경기에 나오지 못했고, 레넌이 감독으로 승격한 올 시즌도 벤치 멤버로 시작해 시즌 초반 네 경기에 연속 결장해 우려를 낳았다.

그러나 기성용은 지난 22일 '2010/2011 스코티시 프리미어리그' 세인트 미렌과의 2라운드에서 후반 26분 교체 투입돼 그림 같은 중거리 슈팅으로 팀의 네 번째 골이자 스코틀랜드 공식 무대 데뷔골을 터뜨리며 주전경쟁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특히, 이날 골을 넣고도 별다른 기쁜 내색을 하지 않은 기성용의 표정이 화제가 됐는데, 마치 그간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아쉬움과 서운함을 담은 레넌 감독을 향한 '묵언의 시위'처럼 보였다.

기성용은 스코틀랜드 무대 데뷔골의 기세를 이어 주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각오다. 위트레흐트전 역시 기성용에게는 다시 한번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며 레넌 감독에게 눈도장을 받을 수 있는 기회다.

셀틱은 위트레흐트전에서 비기는 것은 물론 한 골 차로 져도 본선 진출에 문제가 없다. 레넌 감독 역시  위트레흐트전을 앞두고 "이른 시간 골은 기대하지 않는다. 어떤 타이밍에 골이 나도 상관없다. 다만, 선수들에게 90분 경기에 집중할 것을 요구했다."라며 큰 부담이 없음을 털어놨다. 

따라서 레넌 감독은 아직은 확실히 주전경쟁에서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지만 데뷔골을 넣으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기성용의 선발 출장도 고려할 만하다. 차두리는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지난 미렌전에 결장했지만 다행히 부상 정도가 경미해 위트레흐트전에는 선발 출장이 예상된다.

기성용과 차두리가 유럽 무대에서 동반 출격하며 유로파리그 정복을 향한 또 한 번의 '한국인 듀오'로서 활약할지 팬들의 기대가 모이고 있다.

[사진 (C) 엑스포츠뉴스DB, 스포팅라이프 홈페이지 캡처]



전성호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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