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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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장] 서울 빙가다 "우승의 기운을 K-리그까지 이어가겠다."

기사입력 2010.08.25 22:17

전성호 기자

[엑스포츠뉴스=전주월드컵경기장, 전성호 기자] "컵대회 우승의 기운을 K-리그에서도 이어가겠다."

25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스코컵 2010' 결승전에서 FC서울이 데얀의 선제골과 정조국·이승렬의 추가골로 전북 현대를 3-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서울은 2006년 이후 4년 만의 컵대회 정상을 탈환함은 물론 2007년부터 이어져 온 무관의 한도 풀게 됐다.

넬로 빙가다 FC서울 감독은 포스코컵 우승을 차지한 뒤 기자회견에서 "우승을 해서 너무 기쁘다. 모든 영광은 선수들의 몫이다. 또한 홈과 원정을 가리지 않고 응원해준 팬들에게도 고맙다."라면서 "오늘 승리로 FC서울의 축구를 보여준다면 어떤 팀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라며 우승의 기쁨을 드러냈다.

또한 "오늘 선수들이 운동장에서 모든 것을 보여줬다. 선수들이 너무 자랑스럽다. 이런 분위기를 K-리그에서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정규리그 우승을 향한 욕심도 감추지 않았다.

다음은 빙가다 감독의 기자회견 전문이다.

- 우승에 대한 소감을 밝혀달라

우승을 해서 너무 기쁘다. 모든 영광은 선수들의 몫이다. 내가 원하는 훈련과 요구 사항을 모두 소화해줬다.또한 홈과 원정을 가리지 않고 응원해준 팬들에게도 고맙다. 잔디 문제를 걱정했는데, 다행히 비가 와서 푹신푹신한 상태에서 경기할 수 있었다.

오늘 승리로 FC서울의 축구를 보여준다면 어떤 팀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고, 앞으로도 좋은 경기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구단이 선수의 몸이라면 서포터즈는 선수의 영혼이다. 특히 오늘은 서울 관계자들에게 너무나 기쁜 날이다.

오늘 선수들이 운동장에서 모든 것을 보여줬다. 선수들이 너무 자랑스럽다. 이런 분위기를 K-리그에서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2경기 연속골을 뽑아낸 정조국의 활약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하는지

전술적으로 정조국의 플레이는 훌륭하다. 그러나 늘 말하지만 어떤 선수 개인이 잘 했다기보다 팀원 모두가 서로 희생적인 플레이를 했기 때문에 정조국에게도 좋은 기회가 온 것이다.

다시 말해 정조국도 잘했지만, 팀원 모두가 좋은 경기를 펼쳤기 때문에 이렇게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

-전북 수비가 전반에 실수를 많이 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상대 팀을 평가하는 것은 상대 감독에 대한 예의가 아니기 때문에 그 점에 대해선 답변하지 않겠다.

- 기존 서울 감독들은 부임 첫해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우승을 차지했다.

운이 좋은 것 같다.(웃음) 그런 기운을 내가 서울에 가져왔던 것 같다. 사우디 아라비아와 이집트에서도 우승했는데, 개인적으로 우승운이 좀 있는 것 같다.

또한 행운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은 이렇게 훌륭한 선수들이 많은 팀을 지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팀에 새로 부임하고 단기간에 우승할 수 있었던 비결은

처음 서울에 왔을 때 선수들도 많이 영입되어 있었고, 코칭 스태프도 정해져 있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어려움이 조금 있었지만, 선수들이 하나 되려는 마음이 강했기 때문에 팀이 단기간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

외국인 감독이 자기만의 컬러를 보여주려면 시간이 필요한데, 어느 나라든지 외국인 감독이 오면 단기간에 좋은 성적을 요구하기 마련이다.

그런 점이 힘들었지만, 서울 선수들의 문화, 성향, 개인적 습성을 잘 파악하려고 노력했고, 코칭 스태프와 선수들과 많은 대화를 하면서 이제는 문제가 전혀 없다.

우리 팀도 초반보다 확실히 많이 좋아졌고, 앞으로도 더 발전하며 시즌 말미에는 우리가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몇 번째 우승인지?

포르투갈 청소년 대표팀에서도 우승했고,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에서도 우승했다. 이집트 리그에서는 3관왕을 달성했던 바 있다.

감독으로서는 우승도 좋지만, 2년 전 요르단 대표팀 시절에 하락세에 있던 팀을 추스려 성장시켰던 것이 가장 특별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오늘 우승한 것도 두말할 나위없이 너무 기쁘다. 내가 원하는 바를 모두 잘해줬고, 너무 자랑스럽다. 우리 팀이 더 잘할 수 있고, 성장해 나갈 것이라 믿는다.

[사진=넬로 빙가다 서울 감독 (C) 엑스포츠뉴스DB]



전성호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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