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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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박쌍용' 모두 차출…경험 많은 해외파 소집 의미는?

기사입력 2010.08.25 09:04 / 기사수정 2010.08.25 09:04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지한 기자] 조광래 축구대표팀 감독이 마침내 데뷔 두 번째 경기 만에 '양박쌍용'을 모두 차출해 가동한다.

대한축구협회는 다음달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이란과의 평가전에 출전할 14명의 해외파 선수들을 소집하기 위해 각 소속 구단에 차출 공문을 보냈다.

이 가운데는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아약스에서 뛰고 있는 19살 공격수 석현준을 비롯해 지난 나이지리아전에 소속팀 적응 문제로 차출하지 않았던 이청용(볼턴), 차두리(셀틱)까지 가세한다.

특히 남아공 월드컵을 통해 한국 축구의 새로운 무기로 거듭났던 이른바 '양박쌍용'이 월드컵 후 처음으로 완전가동된다는 점이 흥미롭다.

나이지리아전에서 박주영(AS 모나코),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각각 원톱 공격과 전방 측면 공격수로 활약했고, 기성용(셀틱)이 중앙 미드필더로 나서 저마다 달라진 역할을 잘 소화해내며 무난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이번 이란전에는 이들과 더불어 이청용까지 가세해 월드컵 때 보여줬던 공격적이고 유기적인 플레이로 이란의 골문을 잇달아 두드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조광래 감독은 이번 이란전에 양박쌍용을 비롯해 차두리, 이영표(알 힐랄), 이정수(알 사드), 조용형(알 라이안) 등 월드컵 주축 멤버였던 해외파 선수들을 부른다. 이는 4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아시안컵을 본격적으로 대비하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이번에 상대하는 이란이 아시안컵 토너먼트에서 언제든지 만날 수 있는 상대로서 철저한 준비를 통해 실제 아시안컵 때를 방불케 하는 경기를 펼쳐야 한다는 의지도 엿보인다.

조 감독의 데뷔 무대였던 나이지리아전에서 윤빛가람(경남 FC), 최효진(FC 서울), 김영권(FC 도쿄) 등 신예들의 활약은 세대교체라는 과업을 해내야 하는 측면에서 분명 긍정적이었다. 기존 선수들과의 경쟁을 더욱 가열시키면서 대표팀의 전체적인 경쟁력을 키우는데도 좋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우승 타이틀이 걸린 아시안컵에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경험 많은 선수의 활약을 결코 무시할 수 없었다.

장기적으로는 우수한 젊은 선수를 키워야 하는 과업이 있지만 4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아시안컵에서는 젊은 선수들과 경험 있는 선수들의 조합이 잘 돼야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때문에 시기적으로 어느 정도 무리가 없는 이번 이란전에 경험 있는 해외파 선수들의 기량도 점검하면서 자신이 추구하는 색깔을 각 해외파 선수들에 본격적으로 이식하려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월드컵에서 뛰었던 선수들의 최근 활약상은 꽤 만족스럽다. '양박쌍용'은 무난하게 시즌 초반 1-2경기씩 출장했으며 이 가운데 기성용, 이청용은 시즌 두 번째 경기 만에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또 차두리 역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도움을 기록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소속팀에서의 좋은 컨디션을 대표팀에서도 그대로 이어가면 아시안컵 준비는 더욱 순항을 거듭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 박지성 (C) 엑스포츠뉴스 DB]



김지한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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